금호아시아나, 우수 협력업체 포상… 정기적 상생간담회

상생경영
협력업체 지원을 강화하고 있는 아시아나항공 임직원들이 주먹을 불끈 쥐며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제공
아시아나항공은 협력업체와의 상생 관계를 강화해 사회적 책임을 수행한다는 방침이다.우선 우수 협력업체를 꾸준히 발굴해 육성하고 있다. 협력업체가 성장해야 아시아나항공의 서비스 품질과 경쟁력이 높아진다는 판단에서다. 우수 협력업체를 선발하고 이들에 대한 포상을 주는 ‘우수협력사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평가를 통해 선정된 우수 협력사에는 인증패를 주고 해당 업체의 인지도를 끌어올리고 있다는 설명이다. 2002년부터는 협력업체 우수 직원과 관리자를 대상으로 해외 팸투어(견학) 행사를 정기적으로 열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공정거래위원회의 가이드라인에 따른 공정거래 시스템도 갖췄다. 여기엔 △계약 체결 및 협력업체 선정·운용 기준 △내부 심의 위원회 설치 및 운영 △표준 계약서 도입 등의 조항이 담겼다. 협력업체와 업무를 공유하는 홈페이지도 개설했다. 협력업체들이 아시아나항공 구매 포털 사이트에서 구매 주문서와 납품 실적을 조회하고 세금 계산서를 발행할 수 있도록 해 거래의 투명성을 높인다는 취지다.

협력업체와의 소통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상생 실천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협력업체와 상생 간담회를 연다. 이 밖에 ‘협력업체 소통데이’ ‘고충 처리 및 제안 제도’ ‘협력업체 상생 만족도 조사’도 정기적으로 실시한다. 고충 처리 및 제안 제도를 통해 협력업체로부터 품질 개선과 원가 절감 방안을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있다는 설명이다.아울러 아시아나항공은 협력업체에 납품 대금을 100% 현금 결제하고 있다. 사내에 설치된 동반성장 내부 심의위원회는 불공정 거래 행위를 예방하는 자율적 감시 시스템을 운영하고 동반 성장 추진 내용을 정기적으로 점검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재무구조 개선을 통해 경영 성과를 끌어올려 상생 경영에 더욱 집중할 계획이다. 아시아나항공은 2016년부터 경영 정상화를 추진하고 있다. 우선 강도 높은 자구 계획을 수립해 체질 개선을 진행 중이다. 비핵심 자산을 매각해 유동성을 확보하고 전환사채와 영구채를 발행해 자본 확충을 꾀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최근 1000억원 규모 전환사채 발행에 성공했다”며 “투자자들이 아시아나항공의 기업 가치와 성장 가능성을 여전히 높게 평가하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말했다.

실적도 차츰 회복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아시아나항공은 2016년부터 비수익 노선 구조조정, 서비스 프로세스 개선, 비용 절감, 부대 수입 제고 등을 통해 지난해 매출 5조7800억원, 영업이익 2500억원의 실적을 달성했다. 2011년 이후 최대 실적이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재무 안정성을 끌어올려 협력업체와의 관계를 더욱 강화하겠다”며 “사회적 책무를 성실히 수행해 신뢰받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