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체육회담 南대표단 출발…"체육, 교류협력 길잡이"

사진=연합뉴스
남북체육회담 남측 수석대표인 전충렬 대한체육회 사무총장은 18일 "남북 교류협력에서 체육이 하나의 길잡이가 되겠다는 자세로 4.27 판문점선언과 이후 고위급 회담의 정신과 요지를 최대한 충실히 실천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전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판문점으로 출발하기 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남북회담본부에서 기자들에게 "평창동계올림픽에서 봤듯이 남북 화해 물꼬를 트는 데 체육이 계기가 된 것은 모두가 아는 사실"이라며 이같이 말했다.전 사무총장은 "남북 체육은 본래 하나였다"라면서 "남북이 다시 손잡고 국제경기에 공동 진출해 하나 된 모습을 보이는 것이 우선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보다 근본적으로는 개별 경기에서 하나 된 열정, 그 수준을 넘어 평소에 수시로 교류·훈련 등을 해 체육의 동질성과 동등성을 조속히 회복해 정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이렇게 함으로써 각종 단일팀 구성도 보다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오늘 회담뿐 아니라 체육 교류·협력에서도 이러한 취지에 입각해 진정성을 가지고 보다 긴 호흡으로 충실하게 의논하겠다"고 강조했다.전 사무총장은 이날 회담 의제로 "당장 8월에 있을 아시안게임 공동진출과 종목별로 남북이 상호 교류하고 공동 훈련하는 부분이 되겠다"고 말했다.

그는 15년 만에 열릴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남북통일농구대회을 두고서는 "그 부분도 기본적인 사항은 논의할 것으로 예상한다"라면서 구체적인 시기, 선수단 규모는 논의를 거쳐 확정할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남측 대표단은 출발에 앞서 남북회담본부 2층에서 조명균 통일부 장관 등과 환담했다.조 장관은 대표단을 격려하면서 "너무 격식 같은 것에 구애받지 마시라"고 당부했다.

이번 체육회담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판문점 남측지역 평화의집에서 열린다.

남측 대표단은 수석대표인 전 사무총장을 포함해 김석규·송혜진 통일부 과장, 이해돈 문화체육관광부 국제체육과장, 박철근 대한체육회 국제본부장 등 5명으로 구성됐다.북측에서는 원길우 체육성 부상을 단장으로 박천종 체육성 국장, 홍시건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부장 등이 회담에 나선다.

남북은 앞서 1일 고위급회담에서 18일 체육회담을 열기로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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