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발표 반박한 필립모리스 "아이코스, 암 발병 물질 43.5%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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궐련형 전자담배 '아이코스'를 사용한 흡연자들이 일반 담배를 사용한 흡연자들보다 신체평가지표가 개선됐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는 지난 7일 정부가 발표한 아이코스, 글로, 릴 등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궐련형 전자담배가 일반담배에 비해 '덜 해롭지 않다"는 조사결과를 정면으로 반박한 것이어서 논란이 재점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한국필립모리스는 18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아이코스 최신 임상연구 결과 발표회'를 열고 "인체 노출 반응 임상연구 결과를 통해 아이코스 위해성 감소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 임상 연구는 미국 성인 흡연자 984명 중 절반가량인 496명이 아이코스로 전환하고, 나머지 488명은 일반 담배 흡연을 유지하며 6개월간 신체 반응을 측정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6개월 후 아이코스로 전환한 흡연자들은 8가지 신체평가지표(주요 임상 위험 평가지표)가 모두 개선됐다. 특히 5가지 주요 임상 위험 평가지표는 계속 흡연한 사람과 비교해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를 보였다.아이코스를 사용할 경우 암 발병의 원인이 되는 'Total NNAL' 물질은 일반 담배를 피울 때보다 43.5%나 줄었고, 호흡기 질환의 원인인 'FEV1 %pred'는 1.28%pred 차이를 보였다.
심혈관 질환을 유발하는 물질인 'HDL-C'(3.09mg/dL)와 'WBC Count'(-0.420 GI/L), 'slCAM-1'(2.86%), '11-DTX-B2'(4.74%)도 아이코스를 사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 것으로 확인됐다.
모든 질병의 원인으로 꼽히는 '8-epi-PGF2a'(6.80%)와 'COHb'(32.2%) 수치도 유의미하게 줄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마누엘 피취 필립모리스 과학연구 최고책임자(CSO)는 "이번 연구는 연기 없는 제품의 위험도 감소 가능성을 직접적으로 평가한 최초의 대규모 임상연구"라며 "일반 담배 흡연보다 아이코스로 전환하는 것이 담배의 위험도를 줄인다는 것을 증명할 수 있는 이정표를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한국필립모리스는 앞서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발표한 궐련형 전자담배 유해성 분석에 대해 해명도 요구했다.
식약처는 궐련형 전자담배의 증기에 포함된 유해성분 9종의 함유량이 국내에서 판매하는 일반 담배에 비해 평균 90% 적지만, '타르' 수치는 더 높다고 발표했다.그러나 담배업계에서는 타르의 수치를 단순 비교하는 것이 유해성 정도를 측정하는 데 적절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기존 흡연자들을 오도하는 것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실제 세계보건기구(WHO)도 "타르는 담배규제에 대한 확실한 근거가 아니기 때문에 측정할 필요가 없으며, 오해의 소지가 있을 수 있다"고 기준을 제시한 상황이다.
독일 연방위해평가원(BfR)을 비롯한 해외 보건기관들 역시 궐련형 전자담배의 증기는 일반 담배 연기와 질적으로 매우 다르다며 타르를 비교 대상으로 삼아서는 안 된다고 평가했다.
특히 한국필립모리스는 식약처가 타르 수치를 계산할 때 제품의 특성상 수분 측정에 오류가 있을 수 있다는 점을 알면서도 측정 방법을 보완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일반 담배의 연기와 달리 궐련형 전자담배의 증기는 수분량이 80%가 넘어 정확한 수분량 측정이 매우 중요하다. 수분함량이 높을수록 제대로 측정하지 않으면 분석 과정에서 증발량이 늘게 되고, 증발한 수분량이 타르(NFDPM) 수치로 둔갑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식약처는 측정방법을 보완하는 조치를 제대로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병철 한국필립모리스 전무는 "더 이상의 혼란을 막기 위해서라도 식약처는 흡연자들에게 궐련형 전자담배의 유해물질이 일반 담배 대비 현저히 감소했다는 사실을 명확히 밝혀야 할 것"이라며 "흡연자들에게는 정확한 정보를 제공받을 권리가 있다"고 말했다.
궐련형 전자담배 유해성에 대한 연구 기간이 짧아 아직 규명되지 않은 유해물질이 더 많을 수 있다는 식약처의 지적에 대해선 "일반 담배의 경우 4000여종의 물질이 발생하지만 아이코스는 750개 정도가 발생한다"며 "기존 담배에 없는 새로운 유해물질이 발견될 가능성은 낮다"고 반박했다.이번 임상연구 결과는 '위험감소담배제품'(MRTP)과 판매 승인을 검토 중인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제출됐으며, 국내 식약처를 비롯한 관련 부처에도 전달할 예정이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이는 지난 7일 정부가 발표한 아이코스, 글로, 릴 등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궐련형 전자담배가 일반담배에 비해 '덜 해롭지 않다"는 조사결과를 정면으로 반박한 것이어서 논란이 재점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한국필립모리스는 18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아이코스 최신 임상연구 결과 발표회'를 열고 "인체 노출 반응 임상연구 결과를 통해 아이코스 위해성 감소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 임상 연구는 미국 성인 흡연자 984명 중 절반가량인 496명이 아이코스로 전환하고, 나머지 488명은 일반 담배 흡연을 유지하며 6개월간 신체 반응을 측정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6개월 후 아이코스로 전환한 흡연자들은 8가지 신체평가지표(주요 임상 위험 평가지표)가 모두 개선됐다. 특히 5가지 주요 임상 위험 평가지표는 계속 흡연한 사람과 비교해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를 보였다.아이코스를 사용할 경우 암 발병의 원인이 되는 'Total NNAL' 물질은 일반 담배를 피울 때보다 43.5%나 줄었고, 호흡기 질환의 원인인 'FEV1 %pred'는 1.28%pred 차이를 보였다.
심혈관 질환을 유발하는 물질인 'HDL-C'(3.09mg/dL)와 'WBC Count'(-0.420 GI/L), 'slCAM-1'(2.86%), '11-DTX-B2'(4.74%)도 아이코스를 사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 것으로 확인됐다.
모든 질병의 원인으로 꼽히는 '8-epi-PGF2a'(6.80%)와 'COHb'(32.2%) 수치도 유의미하게 줄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마누엘 피취 필립모리스 과학연구 최고책임자(CSO)는 "이번 연구는 연기 없는 제품의 위험도 감소 가능성을 직접적으로 평가한 최초의 대규모 임상연구"라며 "일반 담배 흡연보다 아이코스로 전환하는 것이 담배의 위험도를 줄인다는 것을 증명할 수 있는 이정표를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한국필립모리스는 앞서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발표한 궐련형 전자담배 유해성 분석에 대해 해명도 요구했다.
식약처는 궐련형 전자담배의 증기에 포함된 유해성분 9종의 함유량이 국내에서 판매하는 일반 담배에 비해 평균 90% 적지만, '타르' 수치는 더 높다고 발표했다.그러나 담배업계에서는 타르의 수치를 단순 비교하는 것이 유해성 정도를 측정하는 데 적절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기존 흡연자들을 오도하는 것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실제 세계보건기구(WHO)도 "타르는 담배규제에 대한 확실한 근거가 아니기 때문에 측정할 필요가 없으며, 오해의 소지가 있을 수 있다"고 기준을 제시한 상황이다.
독일 연방위해평가원(BfR)을 비롯한 해외 보건기관들 역시 궐련형 전자담배의 증기는 일반 담배 연기와 질적으로 매우 다르다며 타르를 비교 대상으로 삼아서는 안 된다고 평가했다.
특히 한국필립모리스는 식약처가 타르 수치를 계산할 때 제품의 특성상 수분 측정에 오류가 있을 수 있다는 점을 알면서도 측정 방법을 보완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일반 담배의 연기와 달리 궐련형 전자담배의 증기는 수분량이 80%가 넘어 정확한 수분량 측정이 매우 중요하다. 수분함량이 높을수록 제대로 측정하지 않으면 분석 과정에서 증발량이 늘게 되고, 증발한 수분량이 타르(NFDPM) 수치로 둔갑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식약처는 측정방법을 보완하는 조치를 제대로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병철 한국필립모리스 전무는 "더 이상의 혼란을 막기 위해서라도 식약처는 흡연자들에게 궐련형 전자담배의 유해물질이 일반 담배 대비 현저히 감소했다는 사실을 명확히 밝혀야 할 것"이라며 "흡연자들에게는 정확한 정보를 제공받을 권리가 있다"고 말했다.
궐련형 전자담배 유해성에 대한 연구 기간이 짧아 아직 규명되지 않은 유해물질이 더 많을 수 있다는 식약처의 지적에 대해선 "일반 담배의 경우 4000여종의 물질이 발생하지만 아이코스는 750개 정도가 발생한다"며 "기존 담배에 없는 새로운 유해물질이 발견될 가능성은 낮다"고 반박했다.이번 임상연구 결과는 '위험감소담배제품'(MRTP)과 판매 승인을 검토 중인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제출됐으며, 국내 식약처를 비롯한 관련 부처에도 전달할 예정이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