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 김동철 비상대책위원장이 취임 첫날인 18일 여야 대표들을 잇달아 만나 후반기 국회의 조속한 원구성 협상을 촉구하고 공조 방안을 논의했다.김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를 가장 먼저 찾아가 협치와 국회 정상화 방안을 논의했다.
추 대표는 "선거에서 민주당이 크게 이기긴 했지만 무엇보다 국민들께서 평화와 민생, 경제에 대한 국회의 노력을 지켜볼 것 같다.
협치가 무엇보다 중요한 때"라며 "국민을 중심에 놓은 평화협치, 민생협치가 시급하다"고 말했다.김 비대위원장은 "협치를 통해 국정이 운영될 때 문재인 정부가 성공할 수 있다"면서 "협치는 단순히 와달라고 통보하는 것이 아니라 사전 협의 과정을 거쳐 야당의 의견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김 비대위원장은 "3권의 한 축인 입법부의 공백 상태는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공백 상태가 조기 해소될 수 있도록 후반기 원구성이 조속히 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기자들과 만나서도 "여야 각당이 합의만 한다면 이번주라도 원구성 협상을 빨리 해서 국회 공백 상태를 해소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했다"고 전했다.김 비대위원장은 오후 자유한국당 김성태 대표 권한대행과 만나서도 국회 정상화를 위한 원 구성 협상을 촉구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선거도 끝난 만큼 각 당이 아무리 힘들고 어려워도 입법부 공백을 막기 위해 후반기 원구성은 시급히 이뤄져야 한다"며 "획기적 결단을 내려달라"고 했다.
또 김 비대위원장은 "중앙에 이어 지방정치까지 민주당이 선거에 취한 나머지 오만과 독선에 빠지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우려했고, 김 권한대행도 "문재인 정부의 독단과 일방통행식 국정운영"을 지적하며 '야권 공조'를 통한 협력을 강조했다.
이어진 민주평화당, 정의당 대표 예방에서도 '야권 공조' 이야기가 나왔다.
조배숙 평화당 대표는 "과거 국민의당에 같이 몸담았던 사람으로서 과거 우리가 헤어지지 않았으면 어땠을까 아쉬움이 많다"고 했고, 김 위원장은 "통합 과정에서 견해차를 극복 못 하고 갈라섰지만, 바른미래당이나 평화당이나 추구하는 가치나 노선이 대동소이하다"며 "차근차근 신뢰를 구축해 정책 공조를 하자"고 화답했다.
그러자 조 대표는 "저희는 호남정신, 평화 가치 부분에 간극을 느꼈다"면서도 "국민 행복, 민생에 있어서 양당이 협조할 사항은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평화당의 바른미래당 호남 의원 영입 추진에 대해 "자기들 희망사항일 뿐 그런 일은 결코 없다"고 잘라 말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정의당 이정미 대표를 만나서는 "민주당의 압승이 문재인 정부 경제정책에 대한 용인은 아니라 생각한다.야권에서도 중앙정치에서 힘을 합치자"고 말했고, 이 대표는 "국민이 국회를 패싱하는 게 제일 큰 걱정인데 모든 정당이 더 많은 혁신이 필요하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