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 당한 캄보디아 왕자 중상…치료 위해 태국행

교통사고를 당한 노로돔 라나리드(74) 캄보디아 왕자가 머리를 다치고 갈비뼈와 왼쪽 다리가 부러지는 등 중상을 입었다고 일간 크메르타임스 등 현지 매체가 18일 전했다.

이 때문에 라나리드 왕자는 18일 오전 1시께 태국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이는 캄보디아 왕실의 요청에 따른 것이라고 AP 통신이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현지 매체를 종합하면 사고는 전날 오전 9시(현지시간)께 캄보디아 남서부 프레아 시아누크 주 도로에서 발생했다.

라나리드 왕자가 우크 팔라(39) 왕자비와 함께 스포츠유틸리티차(SUV)를 타고 지지자를 만나러 가는 길에 마주오던 SUV 택시와 정면으로 충돌했다.

택시가 다른 차를 추월하려다가 중심을 잃었기 때문이라고 현지 경찰은 전했다.경찰은 택시 운전사를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사고 직후 왕자 부부는 지역 병원에서 응급처치를 받고 헬기로 수도 프놈펜으로 급히 이송됐지만, 팔라 왕자비는 이날 낮 12시 20분께 숨졌다.

왕당파 정당인 '푼신펙' 대표인 라나리드 왕자와 팔라 왕자비는 오는 7월 29일로 예정된 총선에 출마할 예정이었다.라나리드 왕자 부부는 2015년4월에도 교통사고를 당했고 당시 팔라 왕자비가 크게 다쳤다.

라나리드 왕자는 고(故) 노로돔 시아누크 캄보디아 국왕의 둘째 아들로, 노로돔 시아모니 현 캄보디아 국왕의 이복형이다.

그는 한때 푼신펙을 이끌며 총리와 의회 의장 등을 역임하는 등 막강한 권력을 행사했지만, 1997년 권좌에서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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