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SK인천석유화학, 10년 만기 회사채 1000억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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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등급 상승에 이자 부담 줄어▶마켓인사이트 6월18일 오후 4시40분
SK인천석유화학이 18일 4년 만에 10년 만기 회사채 1000억원어치를 발행했다. 발행금리는 연 4.032%다. 이 회사가 10년물 회사채를 찍기는 2014년 8월 300억원어치 발행 이후 약 4년 만이다. 2015~2016년에는 주로 3~5년 만기 채권을 발행했다. 지난해 3월(300억원)과 지난 4월(1200억원) 7년물을 찍으면서 회사채 만기를 점차 늘려왔다.최근 신용등급 상승으로 이자 부담이 줄자 10년 만기의 장기자금 조달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 회사는 3월 신용등급이 ‘AA-’로 한 단계 상승했다.
SK인천석유화학은 2015년 흑자전환에 성공한 뒤 석유화학산업 호황을 타고 빠르게 영업이익을 늘려왔다. 지난해 3966억원, 지난 1분기 384억원을 거뒀다. 2015년 9.1배였던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대비 순차입금(총 차입금-현금성 자산) 비율은 1분기 3.8배로 떨어졌다.
새 보험업 회계처리 기준(IFRS17) 도입에 대비해 장기채권 매입에 적극적인 보험사들이 이 회사 회사채를 많이 인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보험사들은 부채를 시가로 평가하는 IFRS17이 2021년 시행되면 부채 증가가 불가피해 장기채권 비중을 늘리고 있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