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스센터를 언론계 품으로"

언론 3단체, 서명운동 시작
언론 3단체장이 18일 서울 세종대로 프레스센터에서 ‘프레스센터의 언론계 환수를 위한 결의문’을 들어 보이고 있다. 왼쪽부터 이하경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장, 이병규 한국신문협회장, 정규성 한국기자협회장. ♣♣한국신문협회 제공
한국신문협회,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한국기자협회 등 언론 3단체가 ‘프레스센터의 언론계 환수를 위한 언론인 서명운동’ 출범식을 열었다.

18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이 행사에서 언론 3단체는 세 가지 사항을 요구했다. △프레스센터와 남한강연수원의 소유권을 언론계에 반환하고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언론진흥재단이 이들 시설을 관할토록 하며 △시설에 대한 언론계의 자율적 관리를 보장하라는 내용이다. 서명이 일정 수준으로 진행되면 청와대, 총리실, 기획재정부 등 정부 관련 조직에 서명지를 전달키로 했다.한국프레스센터 빌딩은 1985년 언론계의 공동 자산과 공익자금으로 설립됐다. 당시 코바코(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가 건설비용 일부를 부담해 서울신문사와 공동 소유자로 등록했으며 이후 관리 및 운영은 한국언론진흥재단이 맡았다. 하지만 2012년 코바코와 언론진흥재단의 관리·운영 계약이 종료되면서 갈등이 불거졌다. 코바코는 서울신문 소유분을 제외한 나머지 지분의 관리·운영권에 관한 부당이익금(임대료 수입)을 반환해달라며 지난해 제기한 민사소송 1심에서 승소했다. 이병규 한국신문협회 회장(문화일보 회장)은 “프레스센터는 역사적으로 언론계 소유인데 잘못이 시정되기는커녕 법정 소송으로까지 번졌다”며 “프레스센터는 언론계로 하루빨리 돌아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