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27대 총장에 강대희 교수… 35년 만의 '의대 총장'

강대희 서울대 의과대학 교수(56·사진)가 제27대 서울대 총장 최종 후보자로 선출됐다. 의대에서 총장이 나오는 것은 15대 권이혁 총장(1980~1983) 이후 35년 만이다.

서울대는 18일 이사회를 열어 총장추천위원회가 추천한 강 교수, 이건우 기계항공공학부 교수, 이우일 기계항공공학부 교수 등 후보자 세 명에 대한 결선 투표를 해 이같이 결정했다. 차기 총장 후보로 선출된 강 교수는 교육부 장관 제청과 대통령 임명을 거쳐 다음달 20일부터 4년 임기를 시작한다.강 교수는 지난달 17일 총장추천위(25%)와 정책평가단(75%)의 점수를 합산한 평가에서 1순위로 이사회에 추천됐다. 이사회는 1차 투표에서 과반이 나오지 않아 결선 투표로 총장을 선출했다. 결선 투표에서 강 교수는 이사 15명의 과반인 8명의 지지를 받았다. 이번 총장 선거에는 사상 처음으로 교수와 교직원뿐 아니라 학생들도 참여했다.

강 교수는 1987년 서울대 의대를 졸업하고 1994년 미국 존스홉킨스대 보건대학원에서 환경보건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1996년부터 서울대 의대 교수로 재직하며 270여 편의 논문을 발표하는 등 예방의학 전문가로 꼽힌다. 2011년 서울대 의대 학장으로 취임해 세 차례 연임했다.

강 교수는 공약을 통해 학부 교육 혁신 방안으로 융복합 전공 신설과 토론·발표 강의 확대를 약속했다. ‘창의·포용 미래인재 프로그램’을 준비해 창의성과 도전의식을 갖춘 인재 양성도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