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영남알프스에서 산악관광 엑스포 연다

2021년 전국체전 한달 前
산악박람회·레포츠체험 등
매년 9월 세계 산악영화제와 음악축제인 오디세이가 열리는 신불산. 울주군 제공
울산시는 울산 전국체육대회가 열리는 2021년 영남알프스를 배경으로 국내 첫 세계산악관광 엑스포를 열기로 했다.

울산시는 2021년 10월 개최하는 울산 전국체전에 맞춰 그해 9월 세계산악관광 엑스포를 한 달 정도 연다고 18일 발표했다.영남알프스는 신불산 가지산 영취산 고헌산 등 울산 외곽 해발 1000m가 넘는 9개의 산봉우리와 능선으로 이뤄져 있다. 매년 9월 신불산 영남알프스에서는 세계산악영화제와 산상음악축제인 오디세이가 열린다. 연간 400만 명 이상의 국내외 관광객이 찾는다.

시는 국비 등 총사업비 200억원을 확보해 엑스포 주 무대인 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에서 국내외 산악 관광객 100만 명이 찾는 세계적인 산악관광 엑스포를 열어 이 일대를 세계적인 산악관광 명소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복합웰컴센터에는 지난해 국제규격의 산악 클라이밍센터와 영남알프스 5차원(5D) 영상관이 문을 연 데 이어 행복케이블카, 전시컨벤션센터 등의 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울주군은 사업비 414억원을 들여 미니 번지점프인 프리폴 점프 낙하체험장과 가상현실(VR) 레포츠체험장 등 체류와 힐링이 가능한 사계절 가족관광단지로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시는 엑스포 기간 영남알프스의 사계와 한국 등산 변천사 등을 담은 산악주제관을 운영하고 산악 등정 영상물 등을 상영하기로 했다. 또 산악박람회, 국제 산악학술대회 등 콘퍼런스, MTB(산악자전거) 대회, 등산학교, 산악마라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일 계획이다.

시는 문화체육관광부, 기획재정부 등 정부 부처와 사전 업무협의에 나선 데 이어 내년 12월까지 산악관광 엑스포 유치를 위한 국제행사 개최 계획서를 중앙부처에 제출해 심의를 받기로 했다. 신불산 영남알프스의 수려한 산림관광자원을 기반으로 웰빙, 힐링 등의 여행 콘셉트가 반영된 체험형 프로그램을 개발해 국내외 산악 관광객의 오감을 만족시킨다는 전략으로 중앙부처 설득에 나서기로 했다.

국제연합세계관광기구(UNWTO)와 협력 네트워크도 구축했다. UNWTO는 관광진흥개발을 통한 경제 발전과 국제 이해 증진을 위한 국제기구로 157개국이 정회원으로 가입돼 있다.서석광 시 문화체육국장은 “한 달여간 산악관광 엑스포가 열리면 소비 촉진 등 1000억원 이상의 경제적 효과와 1770명의 취업 유발 효과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