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친애저축은행, 모바일·기업금융 대폭 강화… 지역사회와 함께 크는 서민금융사

저축은행 혁신 경쟁
JT친애저축은행을 운영하는 J트러스트그룹은 지역 아동들의 신체 및 정서 발달을 위해 2014년부터 매년 운동회를 열고 있다. 지난 봄 열린 운동회에서 직원들이 아이들과 함께 경기를 하고 있다. JT친애저축은행 제공
J트러스트그룹에서 운영하는 JT친애저축은행은 가계·기업대출 상품을 두루 다양화하고 모바일 등 비(非)대면 채널을 강화하는 등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하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대표 서민금융회사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도 내걸었다.

JT친애저축은행의 주요 고객층은 4~7등급 중·저신용자다. 이들 중에는 지난해부터 시작된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규제로 제도권 밖 금융상품까지 알아보는 경우가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같이 실질적으로 자금 융통에 어려움을 겪는 중·저신용자를 대상으로 중금리 신용대출상품인 원더풀 와우론을 제공하고 있다.2015년 12월 출시된 ‘원더풀 와우론’은 5000만원이라는 비교적 높은 한도와 최장 72개월에 달하는 상환 기간이 특징이다. 누적 대출액이 2920여억원(5월 말 기준)을 달성한 인기 상품이다.

JT친애저축은행은 지난 2월 법정최고금리가 연 24%로 인하된 뒤 신용등급별 평균 대출 금리를 연 18%대로 유지하며 중저신용자 구제에 나서고 있다.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으로 자산 규모 상위 10개 회사의 신용대출 평균금리는 연 21.60%다. 이 가운데 JT친애저축은행은 금리가 상대적으로 낮은 연 16.6%를 기록했다.

기업금융도 적극적으로 키우고 있다. JT친애저축은행의 기업금융부서는 주거시설 용도의 중도금 대출을 위주로 지난해 말 2094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부서가 신설된 2015년(958억원)과 비교하면 두 배 이상 늘었다. 이 부서는 이 외에 유가증권 사모사채 투자와 펀드, 주식투자 등을 통해 지난해 말 2142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JT친애저축은행은 향후 스탁론 등 기업대출상품 및 신용대출을 제외한 여신금융 상품 서비스 다양화를 통해 균형감 있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갖추는 데 힘쓰겠다는 전략이다.모바일 서비스를 꾸준하게 확대하고 있는 점도 눈에 띈다. 2014년 9월 전용 모바일 앱(응용프로그램)을 처음 선보인 뒤 2015년 2월에는 저축은행업계 최초로 자동송금 서비스를 적용한 앱을 출시했다. 본인인증만 하면 대출 한도조회부터 대출신청, 자동송금까지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JT친애저축은행은 더 많은 비대면 채널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실시간 상담이 가능한 ‘모바일 챗봇(챗팅 로봇) 상담 서비스’를 도입했다. 메신저 서비스인 ‘카카오톡’ 이용자라면 누구나 이 프로그램을 통해 상담받을 수 있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지점 안내와 각종 증명서 발급, 원더풀와우론 등의 신용대출 상품에 대해 빠른 정보 확인도 가능하다. 365일, 24시간에 걸쳐 제공된다.

JT친애저축은행의 올해 최대 목표 중 하나는 외형적인 성장뿐만 아니라 지역 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서민금융사로 도약하는 것이다. 각종 기부 및 물품 후원 이외에 다양한 형태로 사회에 기여하겠다는 뜻을 담아 매년 지역 아동을 위한 운동회와 크리스마스 파티를 열고 있다. 지난해에는 중장년층 가운데 소외된 이들을 대상으로 ‘밥퍼 봉사활동’과 ‘가을 건강 밥상 나눔’ 등의 봉사활동을 했다. 지난해 12월에는 취약계층 아동들의 경제적 자립을 돕기 위해 매년 소정의 금액을 적립하는 ‘갈란투스 통장’ 캠페인을 시작했다.JT친애저축은행 관계자는 “JT친애저축은행의 기본은 고객제일주의”라며 “앞으로도 서민금융기관이라는 역할에 맞게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강화하며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윤희은 기자 so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