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저축은행, 최대 年 3.5% '안창림 한판승 OK' 적금… 스포츠 마케팅과 연계 혁신상품 발굴

저축은행 혁신 경쟁
OK저축은행은 이미지 제고와 상품 판매 촉진을 위해 다양한 스포츠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유도 국가대표 안창림 선수의 성적에 따라 우대금리가 정해지는 ‘안창림 한판승 OK!’ 적금이 20일 출시된다. OK저축은행 제공
OK저축은행은 다양한 형태의 스포츠 마케팅을 통해 이미지 제고와 상품 판매 증대란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있다. 단순 제품 후원에 그치지 않고 스포츠 마케팅과 연계한 혁신적인 상품 발굴은 OK저축은행 영업의 대표적인 특징으로 꼽힌다.

20일부터 판매하는 ‘안창림 한판승 OK!’ 적금도 스포츠 마케팅을 적극 활용한 사례다. 이 상품은 지난 3월부터 OK저축은행이 후원하는 국가대표 유도선수 안창림의 성적과 연동돼 우대금리가 정해진다. 안 선수는 일본에서 태어나 유도를 시작했지만 일본 국가대표 제의를 뿌리치고 한국 국적을 유지해왔다.2014년부터 현재까지 대한민국 유도 국가대표로 활약하고 있다. 지난달 열린 그랑프리 대회 73㎏급 결승에선 세계랭킹 1위 하시모토(일본)를 연장 혈투 끝에 절반승으로 이겨 금메달을 획득했다. 올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과 2020년 도쿄올림픽의 강력한 메달 후보로 손꼽힌다.

‘안창림 한판승 OK’는 매월 같은 금액을 적립해 목돈을 만드는 상품이다. 기본 금리 연 2.5%(세전 기준)에 안 선수가 올해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할 경우 우대금리 1%, 은메달 획득 시 0.5%, 동메달 획득 시 0.3%의 우대금리를 적용해준다. 가입금액은 월 1만원 이상 30만원까지며 1년 만기다.

OK저축은행은 이 상품을 1인 1계좌 조건으로 총 2000계좌 한도로 판매할 계획이다. OK저축은행 영업점이나 인터넷, 모바일 뱅킹 등에서 가입할 수 있다. OK저축은행 모바일 앱(응용프로그램)이나 은행중앙회가 운영하는 모바일 앱인 ‘SB톡톡’을 통하면 비대면으로도 계좌를 개설할 수 있다.이 상품은 OK저축은행이 진행하는 ‘오리지널 코리안 캠페인’의 일환이기도 하다. OK저축은행은 현실과 타협하지 않고 끊임없이 도전하며 꿈을 이뤄가는 스포츠 선수들을 응원한다는 취지에서 이 같은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이 캠페인은 스포츠 사회공헌의 성격이 강하다. 안 선수를 비롯해 프로골퍼 이태희, 국가대표 필드하키 대표팀, 럭비 대표팀도 후원하고 있다.

또 박세리 인비테이셔널, 농아인야구대회 등을 개최하면서 사회공헌과 연계된 스포츠 지원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OK저축은행은 프로배구단을 운영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OK저축은행은 2013년 경기도 안산에 연고를 둔 남자 프로배구단을 창설했다. 이후 배구단 성적과 연계한 적금상품을 내놓는가 하면 소속 배구단 선수들의 이름을 딴 한정판 자유적금 상품을 판매하면서 주목받았다. 라운드마다 선수의 팀 기여도, 성적, 팬 투표 등을 종합해 총 6명 선수의 이름을 딴 상품을 시리즈로 내놓기도 했다.상품 가입 시 특전도 있다. 상품명으로 선정된 선수의 친필 사인이 담긴 통장과 함께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리는 OK저축은행 배구단 홈 경기를 모두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이를 두고 업계에선 성공적인 마케팅 사례로 꼽는다. 배구를 통해 금융 고객은 배구 팬으로, 배구 팬은 금융 고객으로 이끌고 있다는 평가다.

OK저축은행 관계자는 “각종 스포츠 마케팅 덕분에 젊으면서도 활동적인 이미지가 쌓이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방면에서 혁신적인 시도를 하며 고객 저변을 넓혀가겠다”고 말했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