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무부 '김정은 방중'에 "면밀 주시… 北과 계속 접촉"

"미중 무역이슈-北비핵화 협상 별도 사안"
미국 국무부는 19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중국 방문과 관련해 "주의 깊고 면밀하게 지켜보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헤더 나워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우리는 북한 당국과 계속 접촉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답변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지난주 북미정상회담의 약속과 합의를 따르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방북을 비롯한 후속협상 여부에 대해선 "오늘 현재로써는 발표할만한 어떤 방문 일정도 없다"고 답변했다.대북 추가접촉 여부를 묻는 말에는 구체적인 답변 없이 "북한 당국과 접촉하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6·12 북미정상회담 직후에 이뤄지는 북·중 정상회담을 예의주시하면서도 북미 직접채널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을 부각하려는 취지로 해석된다.

나워트 대변인은 한국전쟁 정전협정의 변경 논의에 대해선 "발표할만한 진전된 내용은 없다"고 말했다.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의 대가로 정전협정을 바꾸겠다는 약속을 했다고 폼페이오 장관이 전한 바 있다.

나워트 대변인은 또 북한이 요구하는 '단계적 동시 행동' 원칙에 대해선 직접적인 언급 대신 "미국의 정책과 목표는 분명하고 북미 합의는 매우 명확하다"고 답변했다.

미·중 무역갈등과 북한 비핵화 협상에 대해선 '분리 대응' 입장을 내세웠다.나워트 대변인은 "북미회담 직후에 무역갈등이 불거지면서 두 사안이 얽히는 모양새"라는 지적에 대해 "우리는 많은 국가와 복잡한 관계를 맺고 있고 중국도 마찬가지"라며 "중국 정부와 시진핑(習近平) 주석이 대북 최대압박(maximum pressure) 정책에 협력하면서 북한을 협상 테이블로 이끌었다.시 주석에게 감사하다"고 답변했다.

그러면서 "두 사안을 뒤섞어 바라보지 않기를 바란다"면서 "수많은 국가가 미국의 대북정책과 한반도 비핵화를 지지하고 있지만, 일반적인 문제에서는 많은 국가와 갈등하는 분야도 있기 마련"이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