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경제사령탑' 박봉주, 김정은 방중수행… 북중 경협 속도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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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중 노동당 친선참관단 이끈 과학담당 박태성 당 부위원장도 동행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세 번째 중국 방문 수행원에 '경제사령탑'인 박봉주 내각총리와 과학·교육 분야를 담당하는 박태성 노동당 부위원장이 포함돼 주목된다.조선중앙통신 등 북한 매체는 20일 김정은 위원장의 방중 사실을 일제히 보도하며 수행원들 가운데 박봉주 총리와 박태성 부위원장을 언급했다.
이들 두 사람은 19일 진행된 김정은 위원장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회담에는 배석하지 않았지만, 이어 열린 연회에는 참가했다.
북한이 새롭게 내건 '경제건설 총력' 노선의 핵심 담당자인 두 사람이 수행원에 들어간 것은 이번 방중 의제에 북중간 경제협력 문제가 포함돼 있음을 시사한다는 관측이다.박봉주 총리는 현재 내각을 통솔하며 김정은 정권의 경제정책 실행을 관장하는 인물이다.
김정은 위원장은 지난 4월 핵·경제 병진노선을 접고 경제총력 노선을 선포한 당 전원회의에서 "당의 경제정책을 관철하기 위한 내각의 통일적인 지휘에 무조건 복종하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과거에는 당의 정책을 하위에서 집행하는 역할에 머물렀던 내각을 '경제사업의 주인'으로 지칭하며 힘을 실어줬다.김정은 정권이 6·12 북미정상회담에서 합의한 '새로운 북미관계'를 토대로 북한의 경제부흥을 추진해 가는 과정에서 박 총리가 중요한 위상을 차지할 것임을 보여준다.
박 총리는 대표적인 경제 분야 테크노크라트(기술관료)로 지난 2002년 '7·1 경제관리개선조치' 등을 주도해 북한 경제개혁의 상징적 인물로도 여겨져 왔다.
노동당에서 과학·교육 분야를 담당하는 박태성 부위원장은 지난달 14∼24일 노동당 '친선 참관단'을 이끌고 중국 베이징과 상하이(上海), 저장(浙江)성 닝보(寧波) 등을 둘러보며 개혁개방에 따른 경제발전 비법을 직접 습득했다.김정은 위원장은 "과학기술력과 교육 수준이 높아야 강대한 국가를 건설할 수 있다"(4월 당 전원회의)며 과학과 교육 발전을 경제건설 총력 노선의 핵심적 동력으로 설정하고 있다.
김 위원장의 측근으로도 분류되는 박 부위원장은 첨단산업 분야에서 중국의 경험을 배우고 협력을 모색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군(軍) 수뇌인 노광철 인민무력상이 수행원에 포함된 것도 지난 1·2차 방중과 다른 점이다.
노 인민무력상이 이끄는 인민무력성은 북한군의 대외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그가 북미정상회담에 이어 이번 중국 방문도 수행한 것은 앞으로 비핵화나 평화체제 구축 논의에서 군도 일정한 역할을 할 것을 염두에 뒀기 때문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김영철 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 리수용 당 부위원장 겸 국제부장, 리용호 외무상 등 북미정상회담 배석자 3인이 이번 북중정상회담에 그대로 배석한 대목도 눈길을 끈다.
이번 회담이 기본적으로 북미정상회담 결과를 설명하고 향후 북중 공조방안을 논의하는 데 방점이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의 부인 리설주 여사는 지난 3월 첫 방중 당시 동행했지만, 5월 다롄 방문 때는 빠졌다가 이번 3차 방중에 다시 자리를 함께했다.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실무 논의에 초점이 맞춰졌던 2차 방중과 달리 이번 방문은 부부동반 연회와 육·해·공군 의장대 사열행사 등 한층 격식을 갖춰 이뤄지고 있다.
/연합뉴스
이들 두 사람은 19일 진행된 김정은 위원장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회담에는 배석하지 않았지만, 이어 열린 연회에는 참가했다.
북한이 새롭게 내건 '경제건설 총력' 노선의 핵심 담당자인 두 사람이 수행원에 들어간 것은 이번 방중 의제에 북중간 경제협력 문제가 포함돼 있음을 시사한다는 관측이다.박봉주 총리는 현재 내각을 통솔하며 김정은 정권의 경제정책 실행을 관장하는 인물이다.
김정은 위원장은 지난 4월 핵·경제 병진노선을 접고 경제총력 노선을 선포한 당 전원회의에서 "당의 경제정책을 관철하기 위한 내각의 통일적인 지휘에 무조건 복종하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과거에는 당의 정책을 하위에서 집행하는 역할에 머물렀던 내각을 '경제사업의 주인'으로 지칭하며 힘을 실어줬다.김정은 정권이 6·12 북미정상회담에서 합의한 '새로운 북미관계'를 토대로 북한의 경제부흥을 추진해 가는 과정에서 박 총리가 중요한 위상을 차지할 것임을 보여준다.
박 총리는 대표적인 경제 분야 테크노크라트(기술관료)로 지난 2002년 '7·1 경제관리개선조치' 등을 주도해 북한 경제개혁의 상징적 인물로도 여겨져 왔다.
노동당에서 과학·교육 분야를 담당하는 박태성 부위원장은 지난달 14∼24일 노동당 '친선 참관단'을 이끌고 중국 베이징과 상하이(上海), 저장(浙江)성 닝보(寧波) 등을 둘러보며 개혁개방에 따른 경제발전 비법을 직접 습득했다.김정은 위원장은 "과학기술력과 교육 수준이 높아야 강대한 국가를 건설할 수 있다"(4월 당 전원회의)며 과학과 교육 발전을 경제건설 총력 노선의 핵심적 동력으로 설정하고 있다.
김 위원장의 측근으로도 분류되는 박 부위원장은 첨단산업 분야에서 중국의 경험을 배우고 협력을 모색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군(軍) 수뇌인 노광철 인민무력상이 수행원에 포함된 것도 지난 1·2차 방중과 다른 점이다.
노 인민무력상이 이끄는 인민무력성은 북한군의 대외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그가 북미정상회담에 이어 이번 중국 방문도 수행한 것은 앞으로 비핵화나 평화체제 구축 논의에서 군도 일정한 역할을 할 것을 염두에 뒀기 때문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김영철 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 리수용 당 부위원장 겸 국제부장, 리용호 외무상 등 북미정상회담 배석자 3인이 이번 북중정상회담에 그대로 배석한 대목도 눈길을 끈다.
이번 회담이 기본적으로 북미정상회담 결과를 설명하고 향후 북중 공조방안을 논의하는 데 방점이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의 부인 리설주 여사는 지난 3월 첫 방중 당시 동행했지만, 5월 다롄 방문 때는 빠졌다가 이번 3차 방중에 다시 자리를 함께했다.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실무 논의에 초점이 맞춰졌던 2차 방중과 달리 이번 방문은 부부동반 연회와 육·해·공군 의장대 사열행사 등 한층 격식을 갖춰 이뤄지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