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 살생부에 지방 대학가 술렁… 당혹·낙담·안도 '희비 교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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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단계 진단' 대학, 긴급회의 열어 이의 신청·후속 평가 대비
'예비 자율개선 대학' 선정 대학들은 '휴~' 안도2018년 대학 기본역량 진단 결과가 통보되면서 지방 대학가에는 한바탕 격랑이 휘몰아쳤다.'예비 자율개선대학'에 선정된 대학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반면 '2단계 진단' 대상으로 분류된 대학들은 당혹해 하며 긴급회의 등 대책 논의에 분주한 모습을 보였다.
20일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에 따르면 진단 결과 전국적으로 일반대 187곳 가운데 120곳, 전문대 136곳 중 87곳이 예비 자율개선대학으로 선정됐다.진단 제외 대학(일반 27·전문 3)을 뺀 나머지 일반대 40곳, 전문대 46곳은 2단계 진단을 받는다.
교육부는 구체적 명단을 발표하지 않았지만, 대학가를 중심으로 대학별 진단 결과가 입을 타고 퍼지면서 희비가 극명하게 갈렸다.
특히 2단계 진단 대상인 대학들은 '예비 살생부'에 이름이 오른 데 크게 낙담했다.상당수 대학이 곧바로 이의 신청을 준비하면서 받아들여지지 않았을 때 다음 수순인 2단계 진단에 대비한 방안 마련에도 착수했다.
다음 진단에서도 결과가 좋지 않으면 정원 감축이나 재정지원 제한 등 페널티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강원에서는 일반대 5곳, 전문대 6곳이 2단계 평가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4년제 대학 중 연세대 원주캠퍼스, 한라대, 가톨릭 관동대, 경동대, 상지대가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십수 년간 학내분규를 겪은 상지대는 1주기 평가에 이어 이번 역량진단에서도 결과가 좋지 않았으며 같은 재단인 상지영서대도 2단계 평가를 받게 됐다.
광주·전남 주요 대학 가운데는 광주 조선대, 전남 순천대 등이 2단계 진단을 앞둬 긴급회의를 여는 등 당혹감을 노출했다.
특히 순천대는 경남과기대, 한경대, 한국해양대와 함께 국립대인데도 대상에 포함돼 충격이 컸다.
순천대 관계자는 "일단 평가 내용을 면밀히 분석해 이의 신청을 하고,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2단계 진단에 충실히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경남과기대 관계자는 "정량 지표로만 대상을 선정해 수치가 썩 좋지 못했던 우리 대학이 역량진단 2단계에 포함될 수 있겠다고 생각은 했다"며 "그러나 발표가 확실히 나지 않은 상황에서 상세한 대비까지 하지 못했다"고 당혹스러워했다.
대전·충남에서도 5개 이상 일반대가 2단계 평가를 통보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는 충청권역 대학만을 상대로 평가받았지만, 앞으로는 서울을 비롯한 전국 단위 2단계 평가대상 대학들과 경쟁해야 한다.
대전 모 대학 관계자는 "교육역량 지표에 맞춰 발전계획도 수립하고 전임교원도 확보하는 등 정량적 지표를 모두 맞췄는데 이런 결과가 나와 당혹스럽다"며 "그동안 열심히 준비해 좋은 결과를 기대했었기 때문에 대학 분위기가 너무 안 좋다"고 전했다.
충남 모 대학 관계자도 "다른 대학 동향을 파악하고 연락이 오면 서로 결과를 물으면서 알음알음 대응하고 있다"며 "너무 막막해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대구에서는 대구공업대가 자율개선대학에 선정되지 않아 2단계 진단을 받아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공·교양 교육과정, 지역 사회 협력·기여, 재정·회계 안정성 등 대학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서면·현장평가를 받아야 한다.
반면 예비 자율개선 대학에 포함된 대학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표정관리에 들어갔다.
교육부 대학구조개혁 평가에서 3년간 잇따라 D등급 이하를 받았던 청주대는 이번 진단 결과를 반겼다.청주대 관계자는 "학과 구조개혁, 학교 구성원 간의 화합 선언이 평가에서 어느 정도 인정받은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오는 8월 최종 결과가 나올 때까지는 긴장의 끈을 놓을 수는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2015년 1주기 평가에서 '부실 대학' 오명을 썼던 충북도립대도 예비 자율개선대학으로 분류됐다.충북도립대 관계자는 "부실 대학 이미지를 벗을 수 있게 돼 다행"이라며 "대학 경쟁력 강화를 위한 사업을 꾸준히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예비 자율개선 대학' 선정 대학들은 '휴~' 안도2018년 대학 기본역량 진단 결과가 통보되면서 지방 대학가에는 한바탕 격랑이 휘몰아쳤다.'예비 자율개선대학'에 선정된 대학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반면 '2단계 진단' 대상으로 분류된 대학들은 당혹해 하며 긴급회의 등 대책 논의에 분주한 모습을 보였다.
20일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에 따르면 진단 결과 전국적으로 일반대 187곳 가운데 120곳, 전문대 136곳 중 87곳이 예비 자율개선대학으로 선정됐다.진단 제외 대학(일반 27·전문 3)을 뺀 나머지 일반대 40곳, 전문대 46곳은 2단계 진단을 받는다.
교육부는 구체적 명단을 발표하지 않았지만, 대학가를 중심으로 대학별 진단 결과가 입을 타고 퍼지면서 희비가 극명하게 갈렸다.
특히 2단계 진단 대상인 대학들은 '예비 살생부'에 이름이 오른 데 크게 낙담했다.상당수 대학이 곧바로 이의 신청을 준비하면서 받아들여지지 않았을 때 다음 수순인 2단계 진단에 대비한 방안 마련에도 착수했다.
다음 진단에서도 결과가 좋지 않으면 정원 감축이나 재정지원 제한 등 페널티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강원에서는 일반대 5곳, 전문대 6곳이 2단계 평가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4년제 대학 중 연세대 원주캠퍼스, 한라대, 가톨릭 관동대, 경동대, 상지대가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십수 년간 학내분규를 겪은 상지대는 1주기 평가에 이어 이번 역량진단에서도 결과가 좋지 않았으며 같은 재단인 상지영서대도 2단계 평가를 받게 됐다.
광주·전남 주요 대학 가운데는 광주 조선대, 전남 순천대 등이 2단계 진단을 앞둬 긴급회의를 여는 등 당혹감을 노출했다.
특히 순천대는 경남과기대, 한경대, 한국해양대와 함께 국립대인데도 대상에 포함돼 충격이 컸다.
순천대 관계자는 "일단 평가 내용을 면밀히 분석해 이의 신청을 하고,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2단계 진단에 충실히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경남과기대 관계자는 "정량 지표로만 대상을 선정해 수치가 썩 좋지 못했던 우리 대학이 역량진단 2단계에 포함될 수 있겠다고 생각은 했다"며 "그러나 발표가 확실히 나지 않은 상황에서 상세한 대비까지 하지 못했다"고 당혹스러워했다.
대전·충남에서도 5개 이상 일반대가 2단계 평가를 통보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는 충청권역 대학만을 상대로 평가받았지만, 앞으로는 서울을 비롯한 전국 단위 2단계 평가대상 대학들과 경쟁해야 한다.
대전 모 대학 관계자는 "교육역량 지표에 맞춰 발전계획도 수립하고 전임교원도 확보하는 등 정량적 지표를 모두 맞췄는데 이런 결과가 나와 당혹스럽다"며 "그동안 열심히 준비해 좋은 결과를 기대했었기 때문에 대학 분위기가 너무 안 좋다"고 전했다.
충남 모 대학 관계자도 "다른 대학 동향을 파악하고 연락이 오면 서로 결과를 물으면서 알음알음 대응하고 있다"며 "너무 막막해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대구에서는 대구공업대가 자율개선대학에 선정되지 않아 2단계 진단을 받아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공·교양 교육과정, 지역 사회 협력·기여, 재정·회계 안정성 등 대학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서면·현장평가를 받아야 한다.
반면 예비 자율개선 대학에 포함된 대학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표정관리에 들어갔다.
교육부 대학구조개혁 평가에서 3년간 잇따라 D등급 이하를 받았던 청주대는 이번 진단 결과를 반겼다.청주대 관계자는 "학과 구조개혁, 학교 구성원 간의 화합 선언이 평가에서 어느 정도 인정받은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오는 8월 최종 결과가 나올 때까지는 긴장의 끈을 놓을 수는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2015년 1주기 평가에서 '부실 대학' 오명을 썼던 충북도립대도 예비 자율개선대학으로 분류됐다.충북도립대 관계자는 "부실 대학 이미지를 벗을 수 있게 돼 다행"이라며 "대학 경쟁력 강화를 위한 사업을 꾸준히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