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너지·GS칼텍스 '주유소 동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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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 시장 공동 진출정유업계 1·2위인 SK에너지와 GS칼텍스가 주유소 네트워크를 활용한 택배 서비스에 공동 진출했다. 양사는 서울 등 수도권에 있는 SK·GS칼텍스 주유소 40여 곳을 택배 사무소로 활용하는 개인택배 서비스 ‘홈픽’을 시작했다고 20일 발표했다.
수도권 주유소 40여 곳 활용
개인 택배 서비스 '홈픽' 시작
업계에선 경쟁 관계였던 두 회사가 신시장 개척에 힘을 합쳤다는 사실에 주목하고 있다. 기존 사업으로는 제로섬 게임밖에 할 수 없었지만 새로운 영역에서는 힘을 모을수록 유리한 ‘오픈 이노베이션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것이다. 양사는 스타트업과의 상생 생태계 조성, 주유소 공간의 활용을 통한 일자리 창출,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한 주유소 기반의 공유경제 확산을 기본 협력 방향으로 정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그동안 계열사 임직원들에게 ‘공유 인프라’와 ‘기업의 사회적 가치’를 강조해왔다. 허진수 GS칼텍스 회장도 지난 5월 창립기념사에서 “더불어 함께 성장하는 사회적 가치를 지속적으로 구현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GS칼텍스는 2016년 신사업 발굴 전담팀인 ‘위디아팀’을 만들어 온·오프라인 연계(O2O)플랫폼, 모빌리티, 핀테크(금융기술) 분야의 여러 기업들과 협업하고 있다.
박상익 기자 dir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