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으뜸중기제품] 유니크미 마스크팩, 천연 약초 발효팩… 신비로운 '동양의 美'에 해외서 러브콜
입력
수정
지면A18
제주 천연 화산송이 동굴“제주도, 동양의 약초, 화산송이 동굴을 얘기하면 해외 바이어들이 좋아합니다.”
방림원에서 100일간 발효
'30년 방송제작' 곽희옥 대표
제주의 신비한 스토리 입혀
美·中·日·러시아와 수출 상담
화장품제조업체 유니크미 곽희옥 대표의 말이다. 제주, 약초, 화산송이란 세 개 키워드는 유니크미의 마스크팩 제품인 유니크팩의 특징을 요약한 것이다. 유니크팩은 제주의 천연 약초를 천연 화산송이 동굴인 제주 방림원에서 100일간 발효한 원료로 만든다. 곽 대표는 “유해 화학성분이 없는 건강한 천연 원료의 제품에 신비한 동양 이야기를 입혔다”며 “국내뿐만 아니라 미국 일본 중국 홍콩 러시아 인도 인도네시아와 수출 상담 중”이라고 말했다.◆“경쟁 마스크팩 4분의 1 가격”
곽 대표는 방송 제작사 유니크미디어의 대표도 맡고 있다. 2016년 5월 방송 촬영 때문에 제주도에 있는 야생화 정원인 방림원을 찾았다. 야생 식물이 가득했다. 이곳엔 화산송이 천연 동굴이 있다. 1년 내내 온도가 일정해 물이 고여도 썩지 않는다. 방한숙 방림원 원장이 동굴에서 발효한 오미자차를 내왔다. 그 순간 사업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여기서 발효 화장품을 만들면 어떨까.
1년 반 동안 화장품 개발에 매달렸다. 작년 말 유니크팩이 나왔다. 마스크팩이 넘쳐나는 시장에서 차별화 포인트로 잡은 것은 두 가지다. 천연 원료와 스토리. 유니크팩의 원료는 삼백초 어성초 하늘타리 알로에 적하수오 등 다섯 가지다. 모두 제주에서 구한 천연 약초로 농약을 전혀 치지 않는다.곽 대표는 “천연 약초 그 자체로도 피부에 좋은데 발효하면 더 좋다”고 설명했다. 발효 과정을 거치면서 원료의 분자 입자가 작게 분해돼 피부 흡수력이 높아진다. “천연 동굴에서 숙성한 약초는 보존성과 해독성이 높아 일반 발효 화장품에 비해서도 항산화 항균 효과가 훨씬 뛰어나다”고 설명했다.
제품 생산도 제주에서 한다. 제조업체는 제주에 있는 화장품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업체인 UCL이다. 가격은 5종 패키지(5장)가 3만원. 장당 6000원이다. “경쟁사 발효 마스크팩의 4분의 1 가격이지만 효과는 훨씬 좋다”고 곽 대표는 강조했다.
◆화장품에 꽂힌 방송제작자유니크팩은 네이버스토어와 티몬 위메프 등 오픈마켓에서 판매 중이다. 현피부과 등 서울 청담동에 있는 피부과에도 공급한다. 이달 말 신세계그룹이 삼성동 스타필드 코엑스몰에 열 예정인 삐에로에서도 팔기로 했다. 곽 대표는 창업 초기부터 세계 시장으로 나갈 생각을 했다. 마케팅 스토리도 해외 시장 진출을 염두에 둔 것이다.
곽 대표는 다큐멘터리 방송작가였다. 2015년 취재차 미얀마 양곤을 방문했다가 화장품사업에 꽂혔다. 그곳에선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얼굴을 하얗게 칠하고 다녔다. 나무를 갈아 물에 개어 만든 천연 자외선 차단제 타나카였다. 타나카를 한국에 들여와 화장품사업을 하고 싶었다. 하지만 상품화가 어려워 접었다. 그러다 제주 방림원에서 화장품사업을 하기로 했다. 곽 대표는 “화장품사업의 성패를 가르는 요인은 방송과 같은 기획력”이라며 “30여 년간 방송 일을 했기 때문에 기획은 누구보다 자신이 있다”고 했다.
전설리 기자 sljun@hankyung.com◆‘이달의 으뜸중기 제품’은 이메일(ykyoon@hankyung.com)로 신청받습니다. 한국경제신문사 홈페이지(event.hankyung.om)를 참조하세요.
◆5~7월 으뜸중기 제품 △리얼스핀-리얼라인 기능성 밸런스 골프공 △솔리디어랩-내가 만드는 스마트토이 쎌토 △타임이앤씨-와로스(야외용 숯불 바비큐 그릴) △오렌지몽키코리아-폴디오3(포터블 미니 스튜디오) △윈소프트다임-원스마트다이어트 △유니크미-제주 천연 약초 발효 마스크팩 유니크팩 △지비솔루션즈-루나스퀘어 엘리사 △어댑트-다운핏