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내달 상장 앞둔 바이오기업, 아이큐어 최영권 사장

"임상 3상 중인 치매치료제 블록버스터 신약 될 것"

통증·당뇨 치료제 등 개발 중
화장품 사업도 인지도 높여
▶마켓인사이트 6월21일 오후 2시38분

다음달 코스닥시장에 입성하는 바이오기업 아이큐어의 최영권 사장(사진)은 “임상 3상에 성공하면 세계 최초로 패치 형태의 도네페질 치매치료제 신약이 탄생하게 된다”고 말했다.

최 사장은 21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치매 환자가 크게 늘고 있어 개발 중인 패치 치료제는 블록버스터 신약이 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2000년 설립된 아이큐어는 치매(알츠하이머), 파킨슨병, 루게릭병 등 신경계 질환의 신약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패치 형태의 도네페질 치매치료제는 내년 4분기 완료를 목표로 한국과 대만 말레이시아 호주 등에서 임상 3상에 들어갔다.최 사장은 “치매치료제 대부분은 매일 먹어야 하는 알약이어서 위장 장애 등 부작용이 있고 치매환자가 복용해야 한다는 것을 잊어버릴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문제점을 몸에 붙이는 패치형 치료제가 해결할 수 있다는 얘기다.

시판 중인 패치 형태 치매치료제는 도네페질이 아니라 리바스티그민이라는 치료물질을 활용했다. 임상 3상에 성공하면 도네페질 패치 치매치료제로는 제1호가 된다. 최 사장은 “도네페질이 리바스티그민보다 효과가 좋은 데다 알약보다 패치 형태를 선호하기 때문에 수요가 상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금까지 여러 대형 제약사가 실패한 터라 임상3상 성공 여부에 대해 우려도 있다. 이 회사는 이외에도 통증치료제, 당뇨병 치료제 등을 개발하고 있다.

아이큐어는 화장품사업도 하고 있다. 올해로 1년을 맞은 코슈메슈티컬(화장품+의약품) 브랜드 메디타임은 안티에이징 콘셉트로 홈쇼핑을 통해 인지도를 높였다. 중국 위생허가를 받으면 중국 수출에도 나설 계획이다.전환사채(CB)를 포함한 상장 예정 주식의 68.4%가 상장 직후 매물로 나올 가능성이 있는 점은 우려 요인으로 꼽힌다. 회사 측은 치매치료제의 임상3상 결과에 대한 기대가 높아 상장 직후 매도 물량이 많지 않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희망 공모가 범위는 4만4000~5만5000원(신주 발행 120만 주)으로 오는 28~29일 수요예측(기관투자가 대상 사전 청약)으로 공모가를 확정한다. 다음달 4~5일 일반 청약을 받아 12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대표주관사는 키움증권이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