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이엔지, 에프에이 지분 매각 완료…에너지·그리드로 새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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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는 본격적인 중국 시장 공략을 위해 시아선 그룹에 지분 80%를 1040억 원에 매각하고 공동경영 의지를 다졌다. 신성이엔지는 앞으로 시아선 그룹이 보유한 로봇 기술과의 시너지로 신성에프에이에서 고도화된 공장 자동화 장비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일부 지분 매각을 통해 신성이엔지는 큰 폭의 부채비율 감소를 달성했다. 지난 2017년 말 기준 740%의 부채비율이 현재 200% 수준까지 낮아졌다. 신성이엔지는 앞으로 풍부한 유동자금을 활용해 시장 변화에 유기적으로 대응하며 안정적인 경영 환경 구축을 바탕으로 에너지와 그리드를 연결하는 플랫폼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밝혔다.이를 위해 회사는 하반기부터 대규모 신제품을 선보인다. 우선 고밀도 태양광 모듈을 하반기부터 생산한다. 기존 태양광 모듈보다 15~20% 출력과 심미적 우수성이 높은 제품으로 영농형 태양광, 건물의 옥상 등 한정적인 면적에서 최대의 성능을 발휘할 수 있다. 올해 초부터 전시회에 출품해 고객들의 문의를 받았으며 계약을 요청하는 고객들도 여럿 있었기에 앞으로 신성이엔지의 주력 제품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다.
더불어, 일상 생활에서 가장 큰 불편함으로 손꼽히는 미세먼지 해결을 위한 신개념 공기청정기와 몸과 옷에 붙은 미세먼지를 털어주는 에어샤워 제품을 새롭게 선보인다. 기존에는 고청정의 제조환경에서 사용했지만, 시장 확대를 통해 일반 아파트와 건물 입구 등에도 적용이 가능하다.
용인에 위치한 대표 스마트공장도 클린에너지 기반의 스마트공장 고도화 운영시스템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태양광으로 전력을 생산하고 ESS에 저장한 후 공장 생산에 사용하는 전력 자립화한 국내 유일의 스마트공장이다. 이와 더불어, 마이크로 그리드를 통한 전력거래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 이는 에너지신산업의 소프트웨어 개발과 전력수요반응 시장에 블록체인을 활용한 가상발전소를 통해 전력 거래가 가능하게 하는 것이다.회사 관계자는 "41년의 시간 동안 기회와 위기가 함께했지만 우리의 선택은 회사의 혁신적인 성장에 밑거름이 됐다"며 "유동성을 확보한 신성이엔지는 우수한 재무건전성을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형석 한경닷컴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