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아침의 인물] '올림픽 창시자' 쿠베르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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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와 문화의 가교 한경1894년 6월23일, 프랑스 남작 피에르 드 쿠베르탱의 주도로 12개국 대표들이 파리 소르본에 모여 국제올림픽위원회(IOC)를 창설했다. 이를 기려 매년 6월23일 ‘올림픽의 날’에 세계 각국에선 다양한 기념행사가 열린다.
‘근대 올림픽의 창시자’ 쿠베르탱은 1863년 파리에서 태어났다. 군인이 되기 위해 생시르 육군유년학교에 입학했으나 독일을 공공연한 적으로 가르치는 교육에 반대해 16세에 중퇴하고 정치가의 길을 걷는다. 교육 혁신의 뜻을 품고 영국에서 유학하던 중 스포츠가 청소년 교육에 큰 영향을 준다는 것을 깨달았다. 마침 독일 고고학자들이 고대 올림피아 발굴에 성공했고, 그는 올림픽을 열어 세계 각국 청년들의 친선을 도모해 세계 평화에 이바지하겠다고 결심했다. 1892년부터 올림픽 부흥 운동을 벌이기 시작해 2년 만에 IOC를 설립, 위원장을 맡았다.근대 올림픽 경기의 첫 개최지로는 그리스 아테네를 선정했다. 1896년 4월6일부터 9일간 아테네에서 열린 제1회 올림픽에는 미국 독일 그리스 등 14개국 선수들이 9개 종목에 참가해 경쟁을 벌였다. 393년을 마지막으로 고대 올림픽이 중단된 지 1500여 년 만이었다.
그는 1937년 세상을 떠날 때까지 IOC 위원장을 맡아 올림픽 발전에 기여했다. 또 국제교육학협회를 조직해 스포츠와 교육의 연관성을 알리는 데 주력했다. 쿠베르탱은 제1차 세계대전 중 IOC 본부가 있는 스위스 로잔으로 이주해 그곳에서 명예시민으로 살았다.
홍윤정 기자 yj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