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 실종 여고생 수색 장기화…의문 투성이 당일 행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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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강진에서 실종된 여고생 수색이 장기화되고 있다. 경찰은 실종된 A(16) 양이 아르바이트를 시켜준다는 아빠 친구 김모(51) 씨를 만나러 갔다는 주변 진술을 토대로 김 씨의 행적을 조사 중이다.
A 양은 실종 당일인 지난 16일 집을 나서는 모습이 확인된 후 어느 곳에서도 목격되고 있지 않다.경찰은 A 양이 실종 일주일 전 학교 근처에서 우연히 김 씨를 만나 아르바이트를 만났다는 친구들의 진술을 확보한 상태다.
A 양과 김 씨는 가족끼리는 잘 알고 지냈지만 따로 연락을 주고 받는 사이는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A 양은 지난 12일에도 아버지와 김 씨, 친구들과 식당에서 함께 식사했다.
김 씨는 당시 A 양에게 "(아르바이트 사실을) 주변에 말하지 말라"고 했고 A 양은 친구에게만 이 사실을 말했다. A 양은 실종 전날 15일 "내일 아르바이트를 간다"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잘 보고 있으라"고 당부했다. A 양은 "나한테 무슨 일이 생기면 신고해달라"고 말하기도 했다.
현재까지 확인된 A 양의 행적은 16일 오후 1시38분께 폐쇄회로(CC)TV에 집 근처 공장 방향으로 걸어가는 모습이 포착된 게 마지막이다.
A 양은 이날 오후 2시께 친구에게 SNS 메시지를 보내 "집에서 나와 아버지 친구를 만났고 해남 방면으로 간다"고 말한 뒤 연락이 두절됐다.오후 4시24분께 A양의 휴대전화가 꺼지면서 마지막으로 신호가 잡힌 곳은 강진군 도암면 야산 일대였다.
경찰은 실종 당일 포함, 최근 6개월간 A 양과 김 씨가 직접 통화나 메시지를 주고받은 적은 없고 만나는 모습이 찍힌 CCTV도 확보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A 양의 동선과 김 씨의 행적이 상당 부분 일치하고 행적을 감추려 한 점, A 양 가족이 집에 찾아오자 김 씨가 달아나려 한 점 등을 이유로 김 씨를 용의자로 보고 수사 중이다.김 씨는 16일 오후 1시 50분께 자신의 승용차로 강진읍 가게를 나서 A 양 마을 방향으로 향했다. 휴대전화는 가게에 놓고 이동했고 블랙박스도 꺼놓은 상태였다.
이날 김 씨의 승용차는 A 양 집과 600여m 거리의 약속 장소로 추정되는 공장 인근 CCTV에서 발견됐고 이후 오후 2시17분께 A 양 집과 20여㎞ 떨어진 도암면에 진입, 4시54분에 다시 마을을 빠져나갔다.
이 사이 3시20분께에는 마을 산 중턱에서 검은색 승용차가 목격되기도 했다. 김 씨는 도암면 지리를 잘 알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씨는 오후 5시17분께 군동면 자택으로 돌아왔고 옷가지로 추정되는 물체를 태운 뒤 차량을 세차했다.
그는 이후 두 차례 외출한 뒤 집에 돌아와 잠자리에 들려고 했으나 딸의 행방을 수소문하던 A 양 어머니가 집에 찾아오자 뒷문으로 달아났다. 김 씨는 A 양 실종 다음날 오전 6시17분께 집 근처 공사 현장에서 목을 매 숨진채 발견됐다.
경찰은 A 양의 마지막 휴대전화 신호 확인 장소이자 김 씨와 행적이 일치했던 강진군 도암면 야산 일대를 주요 지점으로 수색 작업에 들어갔다. 23일부터는 옆 마을 덕서리도 수색 범위에 포함됐다.
경찰은 마을과 야산 포함 총 면적 100㏊ 중 최대 70㏊를 수색 범위로 보고 있다.경찰 관계자는 "주요 수색 지점에 우거진 곳들이 많아 단서를 놓치지 않도록 교차 수색 중"이라고 밝혔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A 양은 실종 당일인 지난 16일 집을 나서는 모습이 확인된 후 어느 곳에서도 목격되고 있지 않다.경찰은 A 양이 실종 일주일 전 학교 근처에서 우연히 김 씨를 만나 아르바이트를 만났다는 친구들의 진술을 확보한 상태다.
A 양과 김 씨는 가족끼리는 잘 알고 지냈지만 따로 연락을 주고 받는 사이는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A 양은 지난 12일에도 아버지와 김 씨, 친구들과 식당에서 함께 식사했다.
김 씨는 당시 A 양에게 "(아르바이트 사실을) 주변에 말하지 말라"고 했고 A 양은 친구에게만 이 사실을 말했다. A 양은 실종 전날 15일 "내일 아르바이트를 간다"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잘 보고 있으라"고 당부했다. A 양은 "나한테 무슨 일이 생기면 신고해달라"고 말하기도 했다.
현재까지 확인된 A 양의 행적은 16일 오후 1시38분께 폐쇄회로(CC)TV에 집 근처 공장 방향으로 걸어가는 모습이 포착된 게 마지막이다.
A 양은 이날 오후 2시께 친구에게 SNS 메시지를 보내 "집에서 나와 아버지 친구를 만났고 해남 방면으로 간다"고 말한 뒤 연락이 두절됐다.오후 4시24분께 A양의 휴대전화가 꺼지면서 마지막으로 신호가 잡힌 곳은 강진군 도암면 야산 일대였다.
경찰은 실종 당일 포함, 최근 6개월간 A 양과 김 씨가 직접 통화나 메시지를 주고받은 적은 없고 만나는 모습이 찍힌 CCTV도 확보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A 양의 동선과 김 씨의 행적이 상당 부분 일치하고 행적을 감추려 한 점, A 양 가족이 집에 찾아오자 김 씨가 달아나려 한 점 등을 이유로 김 씨를 용의자로 보고 수사 중이다.김 씨는 16일 오후 1시 50분께 자신의 승용차로 강진읍 가게를 나서 A 양 마을 방향으로 향했다. 휴대전화는 가게에 놓고 이동했고 블랙박스도 꺼놓은 상태였다.
이날 김 씨의 승용차는 A 양 집과 600여m 거리의 약속 장소로 추정되는 공장 인근 CCTV에서 발견됐고 이후 오후 2시17분께 A 양 집과 20여㎞ 떨어진 도암면에 진입, 4시54분에 다시 마을을 빠져나갔다.
이 사이 3시20분께에는 마을 산 중턱에서 검은색 승용차가 목격되기도 했다. 김 씨는 도암면 지리를 잘 알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씨는 오후 5시17분께 군동면 자택으로 돌아왔고 옷가지로 추정되는 물체를 태운 뒤 차량을 세차했다.
그는 이후 두 차례 외출한 뒤 집에 돌아와 잠자리에 들려고 했으나 딸의 행방을 수소문하던 A 양 어머니가 집에 찾아오자 뒷문으로 달아났다. 김 씨는 A 양 실종 다음날 오전 6시17분께 집 근처 공사 현장에서 목을 매 숨진채 발견됐다.
경찰은 A 양의 마지막 휴대전화 신호 확인 장소이자 김 씨와 행적이 일치했던 강진군 도암면 야산 일대를 주요 지점으로 수색 작업에 들어갔다. 23일부터는 옆 마을 덕서리도 수색 범위에 포함됐다.
경찰은 마을과 야산 포함 총 면적 100㏊ 중 최대 70㏊를 수색 범위로 보고 있다.경찰 관계자는 "주요 수색 지점에 우거진 곳들이 많아 단서를 놓치지 않도록 교차 수색 중"이라고 밝혔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