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기 하림배 여자국수전] 白 , 재주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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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A33
○ 1단 김경은‘제23기 하림배 여자국수전’이 25일 예선을 시작으로 챔피언을 가리는 열전에 들어간다. 예선에는 한국 여자 프로기사 33명과 제43기 하림배 전국아마여자국수전 국수부 1~4위 등 37명이 참가해 12장의 본선 티켓을 다툰다. 본선은 다음달부터 16강 토너먼트로 치른다. 지난 대회 우승·준우승을 차지한 최정 9단과 김채영 4단, 준결승에 오른 김미리 4단과 강지수 초단이 시드를 받았다.
● 4단 이슬아
16강전 4경기
제3보(51~77)
흑의 대비책은 일단 51로 보강한 뒤 53으로 내려서서 차단하는 것이었다. 그러자 백은 54로 붙인다. 필자도 ‘분위기 파악이 안 되는’ 화려한 수순이다. 백54로는 64에 뚫고 나오는 것이 일감인데 그러면 참고도1의 수순이 예상된다. 사실 백의 실리가 커서 충분히 만족스러운 결과인데, 백은 이 그림이 양에 차지 않는다고 판단한 것이다.
백62로 한 번 더 상대의 심기를 긁는 수가 좋았다. 흑이 64에 이으면 그때 A로 단수 쳐서 흑 두 점을 잡는다. 그러면 추후 67자리에 붙이는 등 흑의 약점을 만든 것이 백의 자랑이다. 그래서 흑도 63으로 따냈다.백은 64~69까지 교환한 뒤 70으로 손을 돌려 먼저 실리를 챙긴다. 흑71로 백 대마가 위험해 보이는데 74로 어깨 짚어서 가벼운 행마를 취한 것이 좋았다. 참고도2로 흑이 끊고자 하는 것은 잘 안 된다. 오히려 흑이 끊기고 백은 여전히 A로 연결하는 것이 남아 있다. 백의 날렵한 잽으로 인해 흑이 어려운 국면이다.
박지연 5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