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발전 A, 서부발전 C… 닮은꼴 발전社, 성적표는 '희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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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재정부가 최근 발표한 ‘2017년도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 결과’에 따르면 동서발전은 전체 10여 개 에너지 관련 공기업 중 유일하게 ‘A’ 등급(상대평가 기준)을 받았다. 반면 서부발전은 ‘C’로 발전사 중 꼴찌였다.동서발전이 최고 평가를 받은 배경엔 작년 9월 공기업 중 최초로 도입한 탄력정원제가 크게 작용했다. 탄력정원제는 공공기관이 인건비 총액 안에서 수당이나 연가보상비 등을 절감해 자율적으로 인력을 더 뽑도록 하는 제도다. 발전소 내 근무인력을 4조 3교대 체제로 바꾸면서 양질의 일자리 72명을 추가로 창출했지만 인건비는 늘지 않았다. 종전 교대 근무자들에게 연차휴가를 적극 쓰도록 독려하는 방법으로 총인건비의 5%를 절감했기 때문이다.
반면 이번 평가에서 발전사 중 유일하게 C 등급을 받은 서부발전은 울상이다. 고장 정지율과 비계획 손실률, 재무 건전성 등에서 낮은 점수를 받았다. 부채비율은 3월 말 기준 150.1%로 높은 편이다. 그런데도 1인당 평균 급여는 9150만원(2017년)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내 에너지 관련 공기업 중 가장 많은 액수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