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얍 코리아 ] 뉴욕·런던·모스크바 이어 서울·루마니아서 개최 예정… 평균 경쟁률 최고 16 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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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오페라 오디션 '나얍 코리아'2002년 미국 뉴욕에서 시작한 나얍(NYIOP·New York International Opera Project)에는 그동안 전 세계 160개 극장이 참여했다. 오디션 참가 가수만도 1만 명에 이른다. 각 오디션의 평균 경쟁률은 대략 12 대 1에서 16 대 1 수준. 수백 명이 지원해 손가락에 꼽을 입상자 몇 명을 뽑는 일반적인 콩쿠르보다는 높은 확률이다.
2018 나얍 스케줄
2016~2017시즌 나얍오디션 중 가장 인기가 많았던 오디션은 나얍 뉴욕과 나얍 런던이었다. 2016년 12월 열린 나얍 뉴욕엔 총 168명이 지원해 12명이 최종 선발됐다. 지난해 2월 열린 나얍 런던 역시 168명이 오디션을 치렀고 이 가운데 14명이 합격했다. 각각 14 대 1, 12 대 1의 경쟁률이었다.가장 최근 열린 나얍 오디션은 지난 4월20일부터 22일까지 개최된 나얍 모스크바였다. 이 오디션에선 26명이 오페라 극장 캐스팅 감독들의 선택을 받았다. 최종 오디션 참가자가 156명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6명 중 1명이 오페라 주연과 조연 계약서를 쓴 셈이다. 이보다 한 달 앞선 3월21일부터 23일까지 미국 뉴욕에서 열린 나얍 뉴욕에선 144명이 최종 오디션을 치렀고 이 중 최종 9명의 가수가 극장들로부터 러브콜을 받았다. 16 대 1의 경쟁률이었다. 합격한 9명 중 한 명은 한국인 소프라노인 김효나로 독일 키일 오페라극장과 계약을 맺었다. 2017~2018시즌 마지막 오디션은 나얍 루마니아다. 다음달 2일부터 5일까지 루마니아 서북부 도시인 클루지나포카에서 열린다.
올해 하반기부터 시작하는 2018~2019년 시즌은 우크라이나가 연다.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에서 열리는 나얍 키예프는 오는 9월2일부터 5일까지 이어진다. 나얍 키예프 이후 시즌 두 번째 오디션은 2주 뒤인 9월16일부터 19일까지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리는 나얍 코리아다. 나얍코리아 사무국 관계자는 “유럽 출신 지원자들이 많았던 다른 대회들과 달리 우리나라를 비롯 아시아 출신 성악가들의 참여가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어느 때보다 아시아 성악가 간 뜨거운 경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