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란사이트 '소라넷' 여성 운영자, 해외서 자진 귀국…경찰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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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소라넷 나머지 운영진 인터폴 적색수배 요청한 상태국내 최대 음란 사이트였던 '소라넷' 운영자 중 한 명이 해외서 자진 귀국해 경찰에 체포됐다.
서울지방경찰청은 지난 25일 아동·청소년의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40대 여성 A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수사망을 피해 해외로 달아나 뉴질랜드에서 머물던 A씨는 남편, 다른 부부 한 쌍과 함께 1999년 9월부터 2016년 3월까지 외국에 서버를 두고 국내 최대 음란물 사이트였던 소라넷을 운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소라넷은 지난 2016년 서버가 폐쇄됐다.
앞서 경찰이 특정지었던 운영진 6명 중 국내에 거주하고 있던 2명은 이미 체포됐다. 다른 4명은 국가를 옮겨가며 경찰의 수사망을 피하던 상황이었으며 이들 4명 중 A씨가 먼저 귀국하면서 체포된 것이다. A씨의 남편과 다른 부부 한 쌍은 호주 시민권과 영주권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으며 경찰은 현재 이들에 대해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에 적색수배를 요청한 상태다.
경찰은 소라넷에 가입한 회원들이 불법촬영·리벤지 포르노·집단 성관계 등 불법 음란물을 공유하는 것에 대해 A씨 일당이 방조했다고 보고 있다.또한 이들은 소라넷을 통해 도박사이트, 성매매업소, 성기구 판매업소 광고를 게재해 수백억 원대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도 받고 있다.
한편, 소라넷은 지난 1999년 '소라의 가이드'라는 이름으로 문을 열었고 2003년 사이트를 확대 개편했다. 이후 소라넷은 회원 가입자 수가 폭증해 100만명을 넘을 정도로 국내에서 가장 규모가 큰 음란물 포털로 자리 잡았다가 2016년 폐쇄됐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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