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사 1년' 현대일렉트릭, 정명림 신임대표 내정

일감 없는 현대重 해양사업본부 임원 축소

현대중공업그룹은 계열사인 현대일렉트릭의 새 대표이사에 정명림(59) 현대중공업모스 대표를 내정했다고 26일 밝혔다.현대중공업그룹에 따르면 정 신임 대표는 아주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하고 1983년 현대일렉트릭의 전신인 현대중공업 전기전자시스템사업본부에 입사해 30여년 동안 고압 차단기 및 변압기의 설계와 생산을 두루 경험한 이 분야 전문가다.

그는 2016년 5월 현대중공업 안전경영 부문장을 거쳐 지난해 11월부터 현대중공업모스의 대표이사로 재직해 왔다.

현대중공업그룹 관계자는 "작년 4월 현대중공업에서 분사한 현대일렉트릭이 변화와 혁신을 위해 경영진 교체를 단행했다"며 "새로운 경영진을 중심으로 조직을 혁신하고 품질과 영업력 강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정 대표가 자리를 옮김에 따라 현대중공업모스의 새 대표에는 민경태(54) 상무가 전무로 승진, 내정됐다.

한국해양대 조선공학과를 졸업한 민 대표는 주로 현대중공업 조선사업본부 외업분야에서 근무했으며 지난해 11월부터는 조선사업본부 안전 담당으로 일해왔다.

이와 함께 현대중공업그룹은 최근 일감이 없어 야드 가동을 중단하기로 한 현대중공업 해양사업본부의 일부 조직을 통폐합하고 임원의 3분의 1을 줄이는 인사를 단행했다.현대중공업 해양공장은 2014년 11월 아랍에미리트(UAE)에서 나스르(NASR) 원유생산설비 일감을 따낸 이후 43개월째 수주가 끊긴 상황이다.

금산분리 원칙에 따라 매각 작업이 진행 중인 하이투자증권의 양동빈 전무는 이번에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