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영민 주중대사 "한반도 문제 해결 위해 中과 전략적 소통할것"

"올해 5월 중국인 방한 급증…7~8월 인적 교류 확대 기대"
노영민 주중 한국대사가 한반도 비핵화와 영구적인 평화 구축을 위해 중국과 전략적 소통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노 대사는 26일 베이징 특파원단을 만난 자리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방중 시 북중은 관계를 계속 발전시켜 나가기로 하고 북미정상회담에서 이룬 공동 인식 이행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의견을 같이했다"면서 "우리 정부는 이번 북중회담으로 비핵화에 한 걸음 더 다가갔다고 평가한다"고 말했다.

노 대사는 "향후 북중간 후속 교류가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많은데 북중간 교류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및 평화 정착 과정에 기여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길 기대한다"면서 "우리 정부는 북중 관계가 이런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중국과 필요한 소통을 해나가겠다"고 언급했다.

그는 "북미정상회담 합의사항이 신속히 이행돼 완전한 비핵화와 한반도의 영구적 평화 정착과 관련된 실질적인 진전을 거두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이런 과정에서 중국의 역할을 간과할 수 없으며 우리 정부는 중국이 한반도 문제 해결 과정에서 건설적인 역할을 계속할 수 있도록 전략적 소통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노 대사는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갈등 이후 서서히 회복되는 한중 관계도 낙관했다.

오는 29일 베이징에서 정세균 전 국회의장과 쩡페이옌 중국국제경제교류중심 이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한중 고위급 기업인 대화가 개최돼 양국 간 경제 교류가 강화될 예정이라고 노 대사는 전했다.

또한, 노 대사는 내달 2일부터 3일까지 산둥(山東) 성을 방문해 중국 현지 지도자와 면담하고 한중 보건의료분야 협력의 상징인 칭다오 세브란스 병원 착공식에도 참가할 예정이다.아울러 내달 4일부터 6일까지는 올해 첫 한중 우호주간 행사를 간쑤(甘肅) 성 정부와 함께 개최할 예정이다.

이번 우호주간 행사는 간쑤성 란저우(蘭州)시에서 열리며 '란저우 투자무역상담회'와 연계해 개최된다.

노 대사는 "법무부 통계에 따르면 올해 5월 한국을 방문한 중국인은 38만9천44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43.7% 늘었다"면서 "5월 중국인의 개별 비자 발급은 13만1천117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21.4% 늘었고 이 가운데 주중 한국대사관에서만 2만6천37건이 발급돼 246.6%나 급증했다"고 밝혔다.그는 "중국인의 한국행 단체관광과 관련해 신청 가능 지역이 베이징, 산둥성, 우한, 충칭 등 일부 지역으로 제한돼있으나 7월과 8월 여름 휴가 등을 계기로 한중 인적 교류가 서서히 회복되길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