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부터 조각, 설치작품까지… 2천점 공공미술 장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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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형아트서울' 27일 코엑스서공공미술은 건물주나 공공기관, 지방자치단체가 주체가 돼 여유있고 품격 높은 삶의 기회를 대중에게 제공하기 위해 일정 공간에 예술의 향기를 불어넣는 프로그램이다. 공공미술이 회화와 전통 돌조각에서 시작해 혼합재료, 설치미술, 디지털아트, 주민 참여형 작업, 시민 체험형 작품에 이르기까지 대중의 호응을 이끌 수 있는 방식으로 변모하고 있다.
공공미술 시장의 활성화와 대중화를 지향하는 국내 최대 조형미술장터가 열린다. 27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펼쳐지는 ‘제3회 조형아트서울’이다. ‘컨템포러리 아트쇼’를 부제로 단 이번 행사에는 일본의 구사마 야요이, 영국의 트레이스 에민, 브라질의 로메로 브리토, 전뢰진 박서보 이왈종 김태호 등 국내외 유명 작가 400여 명의 작품 2000여 점이 걸린다. 작품값도 10~20% 저렴하다.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이자 동반성장연구소 이사장인 정운찬 전 총리가 조직위원장을 맡았다.박영덕화랑, 뉴뮤지움, 일본 실버 쉘갤러리, 미국 아트센터 마이애미 등 국내외 70개 화랑은 기업과 지자체, 일반인이 대거 참여할 것으로 보고 이색적인 작품으로 승부를 걸었다.
박영덕화랑은 백윤기의 브론즈 작품과 한영욱의 작품을 전략 상품으로 내놓는다. 청작화랑은 원로작가 전뢰진과 박돈, 이왈종 등 인기 화가의 작업을 통해 컬렉터들을 끌어들일 계획이다. 갤러리 오송은 프랑스 작가 클로드 가보, 로베르 브르로아, 미셸 토방 등의 회화를 소개한다. 뉴뮤지움(김가범), 이정갤러리(박서보), 갤러리 서종(김동유), 갤러리 도올(김광호), 가이아갤러리(김병종·데미언 허스트), 토미 킴갤러리(로메로 브리토) 등도 고루 출품한다.
화랑들의 메인 전시 외에 국내외 공공미술을 탐색할 수 있는 다양한 기획전도 마련된다. 원로 대표작가 특별전에서는 정관모(조각), 김명식(회화), 오용길(한국화), 고성희(유리) 등의 색다른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야외에 설치됐던 대형 조형물을 전시장 안으로 끌고 들어온 대형조각 특별전도 열린다. 김승우의 ‘밀로의 비너스’, ‘돈키호테 작가’ 성동훈의 조각, 소현우 작가의 설치 작품 등 대형 조형물 20여 점이 관람객의 흥미를 돋울 예정이다.이 밖에도 국내 유일의 장애예술가 창작레지던시인 서울문화재단 잠실 창작스튜디오 입주 예술가 7명의 작품전, 묵직하고 강렬한 작품을 한곳에서 나란히 감상할 수 있는 ‘3인(도태근 ·장형택·양태근)의 조각을 사색하다’전도 주목할 만하다.
김경갑 기자 kkk1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