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면당한 자투리땅, 72시간만에 생기넘치는 공간으로 변신

서울 '72시간 도시생생 프로젝트' 28일부터 사흘간
담배 연기가 자욱했던 서울 중구 회현동 쉼터가 풍경소리 울려 퍼지는 정원으로 변하고, 벤치 하나 없던 번동 빈 땅은 자두나무 숲을 형상화한 휴식공간으로 바뀌었다.서울시는 버려진 공터를 활력이 넘치는 공간으로 재탄생시키는 '72시간 도시생생 프로젝트'를 28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사흘간 진행한다고 27일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낡고 삭막해 아무도 찾지 않던 쉼터나 외진 공간을 단 사흘 만에 사람들이 북적이는 생기 있는 곳, 녹음이 가득한 정원 등으로 바꿔놓는 도시재생 사업이다.

2012년부터 작년까지 교각 하부나 보호수 주변 등 도심 곳곳의 자투리땅 총 59곳을 생기 넘치는 공간으로 탈바꿈시켰다.올해는 '자투리땅을 살려라!'라는 주제 아래 40개팀이 공모에 참여해 7개팀이 최종 선정됐다.

이들은 28일 서울광장에 모여 발대식을 한 후 72시간 동안 ▲ 도시재생사업지 내 주민생활공간 2곳(도봉구 창동 공터, 불광동 할머니 계단) ▲ 지하철역과 버스정류장 인근 가로쉼터 3곳(성북구 아리랑로 가로쉼터, 양천구청역 가로쉼터, 독산동 가로쉼터) ▲ 도시 번화가 주변 2곳(관악구 서원동 마을마당, 송파동 가로쉼터)을 바꿔놓는다.

프랑스 건축학교 출신의 신진건축가 JHA팀, 미술·조경·인테리어 등 다양한 분야를 접목해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In_A팀, 서울시립대 조경과 재학생들이 중심이 된 '함께팀' 등이 참여한다.
'72시간 도시생생 프로젝트'의 자세한 내용은 서울시 홈페이지(env.seoul.go.kr/square/72hour-project)에서 확인할 수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