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선미 남편사건' 청부살해범 "살인범이 만든 시나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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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고법 형사5부(김형두 부장판사)는 26일 살인교사 등의 혐의로 기소된 곽모(40)씨의 항소심 첫 재판을 열었다.곽 씨 측 변호인은 “1심은 곽 씨의 지인 조 모씨가 나중에 뒤집은 진술을 토대로 곽 씨에게 유죄를 선고했다. 범행 전후 사실에 비춰 의심 가는 부분이 있는데 1심은 조 씨의 진술만 믿고 만연하게 판단했다”면서 “피해자와 민사 분쟁이 진행 중이어서 살해할 동기가 없었다”라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조씨가 피해자를 살해했다는 부정할 수 없는 객관적 사실에 곽씨가 살인을 교사했다는 가공의 사실을 끼워 맞추려다 보니 모순이 생기는 이 사건 시나리오를 만드는데 이른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곽 씨는 조 씨에게 송 씨 남편인 고 모 씨를 살해해달라고 청탁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조 씨는 지난해 8월 서울 서초구에 있는 한 변호사 사무실에서 미리 준비한 칼로 고 씨를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았다.
검찰 조사결과 곽 씨는 고 씨와 조부 재산 문제로 갈등을 빚던 중 고 씨를 살해하면 20억 원을 주겠다며 이 같은 요구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