욜로·가성비 중시… 내 발에 딱 맞는 30만원대 수제화 '헤리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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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저& - 금강제화헐렁하지 않고 발에 딱 맞게 만든 남성용 수제화는 한 사람의 이미지를 결정하는 필수 패션 아이템이다. 수제화는 자신이 원하는 자재를 취향에 따라 선택해 제작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금강제화가 운영하는 고급수제화 브랜드 ‘헤리티지’는 편의성과 심미성, 기능성을 갖춘 제품으로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소재 따라 150만원대도
내달 1~7일 20% 할인행사
30년 이상 경력의 장인
사이즈 측정 등 상세 설명
주문 후 제품 완성에 7~8일
고객 고유이름 영구 보관
◆‘욜로’ 트렌드로 성장하는 ‘헤리티지’헤리티지는 해외 브랜드가 대부분인 고급 수제화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국내 브랜드다. 1999년 금강제화 대표 브랜드인 ‘리갈(Regal)’의 고급 라인으로 한정판 출시된 것이 시작이다. 당시 소비자들의 반응이 뜨거워 하나의 브랜드로 운영하게 됐다. 처음 수제화를 선보일 당시 수제화 한 켤레 가격은 현재 물가로 따지면 약 50만원이었지만, 출시 이틀 만에 2000켤레를 완판했다.
헤리티지는 공수과정과 소재에 따라 30만원부터 150만원대에 이르는 제품이 있다. 수제화 최고의 공법으로 알려진 노르베제 공법으로 제작한 제품은 150만원대다. 악어의 배 부분 가죽을 사용해 제작하면 제품 가격에 300만원이 추가된다. 세계에서 손에 꼽을 정도의 장인만이 만들 수 있다는 벤티베냐 제품은 최대 599만원에 이른다. 금강제화가 전 세계에서 공수해온 자체 보유 자재 수만 1000개가 넘는다.
최근 ‘나를 위한 가치 소비’를 뜻하는 ‘욜로’와 가성비를 중시하는 트렌드로 헤리티지 수제화는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30만원대 수제화 출시
금강제화가 매년 7월 진행하는 수제화 할인행사인 ‘헤리티지 세븐데이’가 다음달 1~7일 열린다. 단 7일간 금강제화의 전 수제화 라인을 20% 할인판매한다. 금강제화는 30만원대 가격으로 구성한 신제품 수제화를 출시할 예정이다. 신제품 헤리티지 라인은 구두 바닥에 기존에 사용하던 홍창 대신 고무창을 사용해 오래 신어도 발의 피로감이 적도록 했다. 편안한 신발을 찾는 소비자들을 겨냥했다. 디자인은 플레인 토, 스트레이트 팁, Y팁, 로퍼 네 종류다. 캐주얼룩부터 드레스 룩까지 다양한 스타일에 어울리도록 디자인했다고 금강제화는 설명했다.
헤리티지의 모든 제품은 디자인 연구에서 스케치, 가죽 선정, 가죽 커팅, 박음질, 마무리 등 150여 개 공정이 금강제화 부평 공장에서 진행된다. 1978년 설립된 금강제화 부평 공장은 국내 최대 규모의 제화 공장이다.이곳에는 장인들을 위한 수작업 공정실이 별도로 갖춰져 있다. 이탈리아 영국 등 각지에서 어렵게 공수한 90여 종의 기계설비가 있다. 소재 재단부터 조립, 완성 단계까지 수시로 품질 검사를 시행한다. 신발을 완성한 뒤에도 전수 검사를 한다. 국내 제화업체 중 유일하게 보유하고 있는 ‘굿이어 웰트(Goodyear Welt) 라인’을 통해 견고하고 중후하면서 통기성과 흡습성이 좋은 신발들을 생산하는 노하우를 직접 볼 수 있다.
◆숙련된 장인과 충분히 상의
맞춤구두는 완성된 제품을 보고 소재를 고르는 것이 아니라 소재 샘플을 보고 완성 제품을 예상해 주문해야 한다. 물건을 살 때 신중히 고민하고 충분히 상의해야 한다.금강제화에서 운영하는 비스포크 서비스는 30년 이상의 경력을 가진 숙련된 장인들로부터 사이즈 측정을 받고, 구두에 대한 상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다. 30여 개 스타일과 가죽 패턴 중 원하는 디자인을 자유롭게 선택해 작업을 의뢰할 수 있다. 까다롭게 작성된 주문서는 헤리티지 장인의 작업실인 인천으로 접수된다. 소비자는 7~8주 후 장인이 수제작한 맞춤 구두를 받을 수 있다.
고객 고유의 이름이 새겨진 라스트는 헤리티지 라스트룸에 영구적으로 보관한다. 구두를 재주문할 때 번거로움이 적다. 슈트리와 라이프스타일 슈케어 서비스도 함께 제공한다. 헤리티지 맞춤 서비스를 이용하는 주 소비자는 기업 대표나 법조인, 전문직 종사자 등이다.
금강제화 관계자는 “사회적인 위치나 연령에 상관없이 수제화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며 “한 번 헤리티지를 신은 고객은 다시 찾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