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생 줄이고 빅재미 노린다…'사서고생' 관전포인트

'사서고생' /사진=JTBC제공
‘빼엠~’ 박준형과 함께 떠나는 ‘사서고생’ 여정이 시즌2로 돌아왔다.

JTBC2 ‘사서고생 시즌2: 팔아다이스’(이하 ‘사서고생2’)는 21세기판 신 보부상을 콘셉트로 연예계 대표 스타들이 한국 우수 중소기업 물품들을 현지에서 팔아 마련한 경비로 여행을 즐기는 프로그램이다. 2017년 시즌1 벨기에 편에 이어 이번엔 스위스로 스타 보부상 5인 박준형, 산다라박, 은혁, 딘딘, 그리고 뉴이스트W의 종현이 떠났다.

지난 시즌 소유, 정기고, 소진, 최민기를 생고생시키면서 웃음을 이끌었던 ‘사서고생’ 팀은 이번 시즌 ‘힐링’을 콘셉트로 재정비했다. ‘덜’ 고생하는 모습을 보면서, 시청자는 어떤 것을 느끼게 될까. ‘사서고생2’ 출연자와 제작진의 출사표를 들어봤다.

◆ 박준형+산다라박, 은혁, 딘딘, 종혁 = 생전 처음 보는 케미
'사서고생2' /사진=JTBC
다섯 명의 보부상들은 방송 전부터 현실 남매 못지않은 끈끈한 우정으로 기대감을 자아냈다. 특히 산다라박과 은혁은 ‘사서고생2’를 통해 처음으로 예능 프로그램에서 함께 하게 됐는데, 은혁이 “이번에 꼭 친해져서 돌아오겠다”고 출국 전 당찬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실제로 두 사람은 스위스 현지에서 시간 날 때마다 수다 삼매경에 빠지는 등 촬영 중 가장 호흡이 돋보였다는 후문이다.

맏형 박준형은 "시즌1 당시엔 정말 너무 힘들었다. 그래서 (시즌1 당시) 동생들에게 미안하다. 또 고생시키지 않을까 싶었는데 시즌2는 힐링 그 자체였다. 뭘 팔았을 때 보람을 느끼고 보상이 있었다. 에너지가 점점 더 커졌다. 시즌2 동생들과 행복한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산다라박은 "친분 없는 이들과 일주일이나 여행을 한 것은 처음"이라며 "그래서 떠나기 전엔 스트레스, 걱정이 많았다"고 고백했다. 그는 "막상 스위스에 도착하니 괜한 걱정이었다는 생각을 했다. 풍경이 예쁘고 멤버들과 케미도 좋았다"며 "촬영이 끝나고 다른 멤버들에게 상사병이 걸릴 정도"라고 털어놨다.이번 시즌에서 최고의 장사꾼은 산다라박이라고. 박준형은 "아기처럼 생겼지만 할머니 같은 모습이 있다. 불쌍해 보여 그런지 잘 사주더라"고 설명했다.

산다라박은 "낯을 가려 걱정했지만 스위스분께 한국물건을 많이 팔았다"며 "소질을 찾은 것 같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사서고생2' /사진=JTBC
슈퍼주니어 은혁은 '사서고생' 제작진에 든 배신감을 고백했다. 그는 "고생 하나도 안하고 힐링만 한다고 했는데 깜빡 속아 출연하게 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딘딘은 어제 열린 대한민국과 독일의 2018 러시아 월드컵 F조 경기에 빗대서 “우리 프로그램도 큰 기대를 받지 못하다. 하지만 우리가 독일을 이긴 것 처럼 JTBC의 역사를 쓸 날이 오지 않을까 싶다"라고 기대감을 전했다.

은혁은 "이런 것으로 이슈 받으려 하지 말라"고 핀잔을 주자 딘딘은 "이슈가 아니라 애국심"이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딘딘은 “국가대표 선수팀과 비교해 박준형은 캡틴 기성용처럼 이끌고, 산다라박은 손흥민 처럼 에이스, 은혁은 김영권 선수, 종현은 이승우와 같았다. 저는 조현우 선수처럼 최고였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막내 종현은 "'사서고생2'에서 형, 누나들과 함께라 어렵진 않을까 긴장했지만 오히려 친동생처럼 여겨줘서 분위기가 좋았다"고 출연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번 촬영을 통해 스위스에 처음 방문했다고 털어놨다. "살면서 처음 갔는데 너무 좋은 나라에서 고생과 즐거운 경험을 동시에 해서 좋은 추억으로 남을 것 같다"고 회상했다.

◆ 고생 대폭 줄이고 힐링…물건 팔아 여행하는 빅재미 노린다
'사서고생2' /사진=JTBC
스위스로 떠나기 전 멤버들은 직접 팔 물건을 고르러 한국 우수 중소기업 물품박람회를 찾았다. 시즌 1을 겪었던 멤버 박준형은 “이번 시즌2 부제가 ‘팔아다이스’라고 들었는데, 이 물건들을 팔다가 다이(die)? 죽는 거 아니냐”며 두려워 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하지만 김학준 CP은 지난 시즌과 두 번째 시즌의 차이점에 대해 '힐링'을 꼽았다. 그는 "시즌1을 기획하면서 국내 중소기업 물건을 팔아 여행하면 재미와 힐링이 될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제목대로 고생만 하고 온 것 같더라"고 털어놨다.

지난 시즌 때문에 팬과 시청자들에게 지적을 당했다는 것. 김 CP는 "이번 시즌에는 고생을 덜하게 하고 돈이 없어도 힐링할 수 있는 공간이 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기획 의도를 전했다.

이어 "스위스에서 출연자들이 힐링하는 시간을 갖고 솔직한 그들의 이야기가 담길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서고생2’는 오는 29일 금요일 12시 첫 방송된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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