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당선인 "대구·경북 경제 합쳐야 살아남는다" 상생 강조

환동해본부 기능 확대…부지사급 상주하고 지사도 주 1회 근무
이철우 경북도지사 당선인은 28일 "대구와 경북은 합쳐야 발전하고 살아남을 수 있다"고 말했다.이 당선인은 경북개발공사에서 열린 조직 경쟁력 강화 토론회에서 "대구와 경북이 행정은 합치지 못하더라도 경제와 문화는 함께 가는 상생과 윈윈전략을 짜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 "도청이 북부권으로 가면서 동남권은 소외감을 느껴 선거 과정에서 경북이 둘로 나뉘는 우려스러운 상황을 보면서 한 덩어리가 되기 어렵다는 생각을 했다"며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도지사가 자주 가고 부지사급을 상주시켜 동해안 주민이 소외감을 느끼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도는 이를 위해 올해 2월 포항에 설치한 환동해지역본부 기능을 확대할 방침이다.도청 이전에 따라 행정서비스에 불편을 겪는 동해안권 주민을 위해 환동해본부에 산림, 환경, 농업, 세무, 지적 등 민원처리가 가능한 합동행정실을 추가로 설치하기로 했다.

또 부지사급을 상주하도록 하고 지사실을 만들어 지사가 매주 1회 출근해 간부회의 주재 등 업무를 볼 계획이다, 도청이 포항에도 있다는 인식을 심어주기 위해서다.

환동해본부에는 본부장(2급)을 비롯해 2국 7과 2사업소에 170여 명이 근무하고 있다.당초 2019년 말까지 250억원을 들여 포항시 북구 흥해읍 이인리 경제자유구역 3만3천㎡ 터에 본부 청사를 짓기로 하고 현재 포항테크노파크에 임시 청사를 마련했다.

하지만 용지 확보 등이 늦어져 청사 완공이 2021년으로 미뤄지자 공간이 충분하고 접근성이 좋은 곳으로 임시 청사를 다시 옮기기로 했다.

도는 이와 함께 인사와 직원 평가인 평정을 일원화하고 행정수요를 반영해 부지사 직속기구와 지원부서 인력을 줄여 사업부서에 배치할 방침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