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큘레이터가 뭐길래… 장마철 돌풍

에어컨 냉기 실내 순환
신일산업 제품 홈쇼핑서
1시간 만에 1만대 팔려
지난 26일 저녁 신일산업 서큘레이터가 현대홈쇼핑에서 1시간 만에 1만 대 팔렸다. 금액으론 약 11억원어치. 덥고 습한 장마철이 시작되자 서큘레이터 판매량도 큰 폭으로 늘었다. 그중 가장 인기 있는 제품은 신일산업 제품이다.

신일산업은 지난 5월 ‘2018년형 서큘레이터’ 판매를 시작했다. 올 들어 지금까지 누적 판매량은 약 25만 대. 국내 1위다. 신일산업 서큘레이터는 최대 15m 이상 도달하는 고속바람이 실내 공기를 순환시켜 에어컨과 함께 사용하면 냉방 효과가 높아진다. 실내온도를 2~3도 더 낮추고 찬 공기를 오랫동안 유지해준다. 장마철 습기 제거에도 도움을 준다. 빨래를 말릴 때나 습기가 찬 화장실 앞에서 제품을 작동하면 습기는 물론 불쾌한 냄새까지 없앨 수 있다. 선풍기 대용으로 사용해도 손색이 없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회전 기능이 있고, 바람 세기도 다양하다.

신일산업 측은 서큘레이터의 인기 비결에 대해 “브랜드와 가격, 디자인 덕분”이라고 분석했다. 신일산업 관계자는 “선풍기 1위 업체로 입지를 다져왔기 때문에 이용자들이 모터 품질 등 제품력을 믿고 구매하는 것 같다”며 “브랜드 인지도에 비해 가격은 합리적인 것도 인기 비결”이라고 말했다. 오픈마켓에서 신일산업의 일반형 서큘레이터는 10만9000원, 스탠드형 제품은 12만9000원이다. “인테리어 효과를 위해 선풍기 대용으로 서큘레이터를 찾는 이용자들도 증가하고 있다”고 신일산업 관계자는 설명했다.

신일산업은 2015년부터 서큘레이터를 판매했다. 2016년 홈쇼핑을 통해 제품을 판매하기 시작하자 판매량이 확 늘었다. 판매량은 2015년 1만 대에서 2016년 15만 대로 증가했다. 지난해엔 28만 대로 전년 대비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전설리 기자 slj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