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브란스병원, 로봇수술 2만건 세계 최초 돌파

세브란스병원이 세계 처음으로 로봇수술 2만건을 돌파했다.

세브란스병원 로봇내시경수술센터는 29일 이를 기념하는 심포지엄을 열었다고 발표했다. 한웅규 센터장은 "단일 의료기관으로는 국내 최다인 일곱대의 다빈치 로봇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며 "정형외과 수술용 로봇(MAKO), 국산 수술로봇인 레보아이 등 상용화된 최첨단 로봇수술 인프라도 로봇수술 활성화 요인"이라고 했다. 이 병원은 갑상선내분비외과, 대장항문외과, 위장관외과, 간담췌외과, 소아외과, 비뇨의학과, 산부인과, 이비인후과, 흉부외과 등의 의료진 50여명이 갑상샘암, 대장암, 위암, 간암, 췌담도암, 전립샘암, 신장암, 방광암, 자궁경부암, 자궁내막암, 난소암, 두경부암, 식도암 등 다양한 암 질환 수술치료에 로봇을 활용한다. 유방암, 척추신경종 등 종양 제거수술에도 로봇을 활용한다.

2만건의 로봇수술 분석했더니 비뇨기암과 갑상샘암 수술이 많았다. 전체 로봇 수술 중 전립샘암을 포함한 비뇨기암 수술은 7100건으로 35.5%를 기록했다. 갑상선내분비외과에서 진행한 수술도 6226건으로 비교적 많았다.

병원은 국내외 유명학술지에 350여편이 넘는 로봇수술 논문을 발표하는 등 국제 표준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