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지표 '악화일로'… 투자 3개월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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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경기 지표가 줄줄이 꺾이며 한국 경제가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취업자 증가폭이 최근 3개월 연속 10만 명대에 그치는 등 고용이 침체된 상황에서 향후 경기를 가늠할 수 있는 설비투자마저 3개월째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내수 침체에 글로벌 무역 갈등까지 맞물리면서 올 하반기 경기 악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5월 산업활동 동향’을 보면 지난달 설비투자는 전월보다 3.2% 감소했다. 설비투자는 지난해 11월부터 올 2월까지 상승세를 띠었지만 3월 7.6% 감소하더니 4월에도 2.7%의 감소폭을 나타냈다. 설비투자가 줄면 생산과 가계소득 감소로 이어져 경기가 내리막길을 걸을 가능성이 높다.투자뿐만 아니라 소비도 지지부진한 상태다. 지난달 소매판매는 전월보다 1.0% 줄어 4월(-0.9%)에 이어 두 달 연속 감소했다. 수출 호조에 힘입어 전체 산업생산이 두 달째 증가하긴 했지만 4월(1.5%)에 비해 5월 증가폭(0.3%)은 크게 쪼그라들었다.
미국의 가팔라진 금리 인상에 신흥국 금융 불안이 여전한 상태에서 미·중 무역 갈등으로 세계 경제 둔화 가능성까지 고조되고 있어 올 하반기 경기 전망을 어둡게 보는 시각이 많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5월 산업활동 동향’을 보면 지난달 설비투자는 전월보다 3.2% 감소했다. 설비투자는 지난해 11월부터 올 2월까지 상승세를 띠었지만 3월 7.6% 감소하더니 4월에도 2.7%의 감소폭을 나타냈다. 설비투자가 줄면 생산과 가계소득 감소로 이어져 경기가 내리막길을 걸을 가능성이 높다.투자뿐만 아니라 소비도 지지부진한 상태다. 지난달 소매판매는 전월보다 1.0% 줄어 4월(-0.9%)에 이어 두 달 연속 감소했다. 수출 호조에 힘입어 전체 산업생산이 두 달째 증가하긴 했지만 4월(1.5%)에 비해 5월 증가폭(0.3%)은 크게 쪼그라들었다.
미국의 가팔라진 금리 인상에 신흥국 금융 불안이 여전한 상태에서 미·중 무역 갈등으로 세계 경제 둔화 가능성까지 고조되고 있어 올 하반기 경기 전망을 어둡게 보는 시각이 많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