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끝이 보이지 않는 호황…목표가↑-신한

신한금융투자는 29일 SK하이닉스에 대해 끝이 보이지 않는 호황을 누리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12만5000원으로 4.2% 상향조정했다. 매수 투자의견은 유지.

이 증권사 최도연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2분기 실적은 매출액 10조2900억원(전기대비 18.0%), 영업이익 5조4500억원(+24.8%)으로 시장 기대치(영업이익 5조2000억원)를 상회할 전망"이라며 "큰 폭의 비트그로스(메모리 용량을 1비트로 환산한 메모리 반도체 생산량 증가율)가 원가개선으로 연결됐고, 분기말 환율 상승도 실적 개선에 소폭 기여하겠다"고 설명했다.3분기에도 실적 모멘텀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최 연구원은 "3분기에는 매출액 11조3000억원(+9.9%), 영업이익 6조1100억원(+12.1%)으로 시장 기대치(영업이익 5조5400억원)를 크게 상회하는 사상 최대 실적 전망한다"며 "물량증가와 D램 가격 상승 효과가 이어지겠다"고 했다.

그는 2018년 매출액은 41조9000억원, 영업이익은 22조1000억원으로 각각 39.2%와 61.1% 증가할 것이라며 우호적인 환율 흐름이 지속될 경우, 실적 추가 업사이드도 가능하겠다고 분석했다.

최 연구원은 "SK하이닉스 주가는 12개월 전망 주가수익비율(PER)이 컨센서스 기준 4.2-5.5배 사이에서 등락해 왔다"며 "현재 주가는 밴드 최하단에 위치하고 있으며, 실적 컨센서스는 추가 상향될 전망"이라고 했다.그는 "주식 시장은 D램 시장 공급 초과를 반복적으로 우려하고 있지만 공급초과 시그널은 여전히 감지되고 있지 않다"며 "서버 수요, 공정미세화 둔화가 빅사이클의 핵심 변수"라고 판단했다. 이어 "생산업체들의 D램 및 낸드 투자 속도가 시장 예상 대비 느릴 것으로 파악된다"며 "공급 증가가 수요 증가에 후행하는 구조가 유지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정형석 한경닷컴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