匠人이 빚어낸 슈트, 스타일리시한 대통령을 만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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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E10
명품의 향기
'럭셔리 슈트' 까날리의 가을·겨울
체크무늬로 클래식하게…노타이로 여유롭게
이탈리아 명품 남성복 까날리
모든 제조공정 이탈리아에서 수작업
오바마 前 대통령의 슈트로 유명
짙은 푸른색, 와인빛 등
톤다운 된 컬러로 우아함 극대화
스웨이드·양가죽 등 고급 소재도

남다른 색상의 가을·겨울 신상품이탈리아 명품 남성복 ‘까날리’는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취임식 때 입은 옷으로 유명하다. 지난해 방한 때 입은 정장도 까날리 제품이었다. ‘오바마 정장’으로 불리는 까날리는 1934년 처음 선보인 이후 모든 제조공정을 이탈리아에서만 진행하고 있다. 섬세한 디자인, 정교한 구조, 뛰어난 품질 등이 특징이다. 고도로 숙련된 장인들이 손수 제작하고, 차별화된 원단과 디자인을 사용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국내에는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과 판교점에 매장이 있다.
까날리는 1920년대 미학에서 영감을 받아 ‘새벽의 빛’이라는 콘셉트로 ‘2018 가을·겨울 컬렉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몸매를 따라 흐르는 라인을 부드럽게 만들었다. 원단이 두터워지는 계절일수록 부드러운 실루엣이 중요하다. 또 가벼운 소재로 실용성을 높였다. 최근 넥타이를 매지 않는 트렌드에 맞춰 비즈니스 캐주얼로 활용할 수 있는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번에 선보이는 컬렉션엔 전반적으로 가벼운 소재가 활용됐다. 캔버스 소재의 천 한 겹으로 만들어진 ‘울트라 라이트 블레이저’는 가볍게 걸치기 좋다. 코트는 다양한 디자인으로 내놨다. 비대칭 피코트, 큰 모자가 달린 밀리터리 느낌의 롱파카, 오버사이즈 카라가 달린 양가죽 재킷 등은 스포츠웨어처럼 활동적인 사람에게 잘 어울린다.
까날리는 올 하반기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되는 ‘노 타이’ 스타일도 소개했다. 다양한 색이 들어간 마드라스 체크 재킷과 미디엄 그레이톤의 마이크로 하운드 투스 패턴 바지를 같이 입으면 멋스러워 보인다. 한 톤 다운된 색상이기 때문에 클래식한 느낌도 줄 수 있다. 이 안에 얇은 하프 터틀넥 니트를 받쳐입으면 넥타이가 없는 허전함을 보완해준다.
두 번째로는 톤다운된 그린 피에드 폴 체크 재킷과 그레이 플란넬 바지를 같이 입는 스타일이다. 색감이 과하지 않으면서도 경쾌한 느낌을 주는 것이 특징이다. 그린 체크 재킷 아래 단색 바지를 매치해야 차분한 느낌을 연출할 수 있다. 세 번째로는 재킷과 바지를 톤온톤으로 입는 것이다. 멀리서 보면 한 벌로 보이지만 재킷과 바지의 소재감, 패턴의 차이를 통해 세련된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다. 다크 그린의 하프 터틀넥과 송아지 가죽 스웨이드 소재의 더블 몽크 스트랩 슈즈를 매치하면 고급스러운 패션을 완성할 수 있다.까날리는 올가을 라이트 그레이 오버 사이즈 코트, 원버튼 폴로 니트 등 다양한 의류를 선보일 예정이다. 가죽 지퍼가 들어간 블루종(항공점퍼), 롱패딩에 질린 남성을 위한 올리브 그린 몽고메리 코트 등도 내놓는다.
까날리 관계자는 “여기저기 매치하기 좋은 밀리터리 그린 스웨이드 양가죽 무스탕, 그린 피에드 폴 체크 재킷 등의 외투를 추천한다”며 “톤온톤으로 세련되게 코디하거나 재킷 등 한 가지 제품에만 포인트를 주는 스타일이 멋스럽다”고 말했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