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무역갈등, 한국 업체엔 기회 될 수도"

MWC 상하이 참가 中企
해외시장 판로 확대 잇따라
지난달 29일 폐막한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상하이 2018’에 에이알텍, 종로의료기, 우리아이들을 비롯한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60여 곳이 참가해 해외시장 판로를 넓혔다.

에이알텍은 중국 통신장비업체 ZTE에 광통신모듈을 공급하고 있는데 이번 전시회에서 차이나모바일, 노키아차이나 등 다른 대형 업체와 잇달아 미팅을 했다. 윤병돈 에이알텍 연구소장은 “무역갈등에 따른 미국과 중국의 관계 악화로 중국에서 미국 제품 비중을 줄이고 한국 업체 비중을 늘려 위기에 대비하려는 움직임이 있다”며 “한국 업체로선 전화위복의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홈 헬스케어 기업인 종로의료기는 스마트 임신 테스트 솔루션인 오뷰(O’view)를 선보였다. 중국 식약품감독관리총국(CFDA)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전용효 종로의료기 해외영업팀장은 “전시회 기간에 중국은 물론 인도 베트남 등의 바이어들이 큰 관심을 보였다”며 “8월 인도에 가서 정부 관계자들과 만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금융위원회 산하 한국핀테크지원센터는 중국 민간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창업지원기관)인 엑스노드, 차이나핀테크와 한국 스타트업 지원 업무협약을 맺었다.

지난해 창업한 우리아이들은 어린이들이 손 씻기에 흥미를 느낄 수 있는 제품을 소개했다. 블루투스로 스마트폰과 연결해 하루에 얼마나 손을 씻었는지 알 수 있다. 김회숙 우리아이들 대표는 “아이들 눈높이에 맞춘 제품으로 특허 출원을 마치고 제품 출시를 준비 중”이라며 “차이나모바일에서 협업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상하이=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