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데이토즈, 글로벌 흥행 성과 지연…목표가↓-KTB

KTB투자증권은 2일 선데이토즈의 신작 '위 베어 베어스 더 퍼즐'의 글로벌 흥행 성과가 늦어지고 있다며 3개월 이상 긴 호흡으로 접근할 것을 추천했다. 목표주가를 기존 5만5000원에서 4만원으로 내려잡고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민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위 베어 베어스 더 퍼즐의 국내 구글플레이 매출 순위는 1월 평균 37위에서 2~3월 20위권 중반, 4~6월 10위권 중반~20위권 초반으로 상승하는 등 국내 흥행 성과는 양호하다"며 "국내 일 평균 매출액 또한 1분기 6000만원 수준에서 2분기 7500만원으로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이 연구원은 이와 달리 글로벌 버전은 출시 초기 게임 다운로드 순위가 앱(응용 프로그램) 양대 마켓 피쳐드(추천 게임) 효과로 상위권을 기록했으나 현재는 피쳐드가 종료되며 하락세를 보이는 등 미흡하다고 평가했다. 매출 순위는 주요 국가에서 점짐적으로 상승하고 있지만 대규모 매출이 발생하는 국가는 제한적인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이 증권사는 선데이토즈의 2분기 매출액은 229억원, 영업이익은 2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각각 29.1% 증가, 20.2% 감소한 수치다. 이 연구원은 "영업이익은 컨센서스(증권사 실적 전망치 평균) 69억원을 크게 밑돌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다만 글로벌 버전의 게임의 매출 순위 상승 가능성은 아직 열려있다고 진단했다. 이 연구원은 "향후 위 베어 베어스 더 퍼즐이 재차 피쳐드 될 경우 다운로드 순위는 다시 상승할 가능성이 존재한다"며 "게다가 피쳐드가 종료됐음에도 싱가폴, 대만 등 특정 국가에서 점진적인 유저 풀 확대와 함께 매출 순위가 유의미하게 상승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타 국가 역시 순위 상승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서머너즈워', '꿈의 정원' 등 글로벌 흥행 게임도 출시 초반 순위 상승에는 시일이 소요됐다"며 "위 베어 베어스 더 퍼즐의 글로벌 매출 기대치는 일 평균 2억~3억원 수준으로 글로벌 흥행 게임 대비 낮은 편임으로 상대적으로 순위 상승에 더 오랜 시간이 소요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김소현 한경닷컴 기자 ks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