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으로 직원 전문성 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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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재경영저비용항공사(LCC) 티웨이항공은 유연하고 수평적인 조직 문화를 구축해 직원들의 업무 효율성을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티웨이항공은 지난달 국적 항공사 최초로 객실승무원의 두발 규정을 없앴다. 염색과 파마가 허용되며 반드시 머리를 묶거나 단발을 할 필요도 없게 됐다. 승무원이 겉모습에 치중하는 시간을 줄이고 승객 안전에 더 집중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지다.티웨이항공 관계자는 “두발 자유화는 임직원들의 개성을 존중하는 ‘사람 중심’ 경영 철학과도 맞닿아 있다”고 말했다. 티웨이항공 승무원들의 유니폼도 종류가 다양하다. 재킷과 치마 정장은 물론 원피스와 활동이 편리한 바지도 있다. 재킷과 셔츠, 치마의 색깔도 두 가지여서 개성에 따라 여섯 가지 스타일로 유니폼을 입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티웨이항공은 직원들의 아이디어를 적극적으로 업무에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티웨이항공 노선 홍보 영상이 대표적이다. 노선 홍보 방법을 논의하던 중 “요즘 유행하는 유머를 이용해 짧은 영상을 제작하자”는 한 직원의 의견이 반영된 결과다. 직원들이 직접 영상에 출연하고 제작도 맡았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젊은 항공사답게 직원들의 아이디어가 업무 프로세스에 신속하게 반영될 수 있는 문화가 조성돼 있다”고 했다.
직원들의 전문성을 끌어올리기 위해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사내 온라인 외국어 교육 프로그램을 늘리고 있다. 국제선 노선이 증가하고 있어 임직원의 외국어 능력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영어와 일본어, 중국어, 태국어는 물론 외국인 직원을 위한 한국어 강의 등 300여 개 온라인 강좌가 개설돼 있다.조종사와 객실승무원의 원활한 소통을 위한 운항승무원 합동자원관리 훈련(JCRM)도 운영하고 있다. 2013년부터는 승무원뿐 아니라 일반 사무직 직원도 JCRM에 참여하고 있다. 예를 들어 난기류로 좌석 벨트에 불이 들어왔는데 화장실에 가려는 승객이 있다면 어떻게 안내해야 하는지 등을 상황극을 통해 알아본다.
감정을 다스리는 능력을 키우는 긍정감정 계발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이는 승무원을 위한 티웨이항공의 특별 프로그램으로 예비 객실사무장을 대상으로 운영된다. 긍정적인 생각을 하고 감정 컨트롤을 하는 방법, 효과적인 의사소통법 등을 배운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객실 사무장은 승객 안전을 책임지는 막중한 자리”라며 “사무장 개인은 물론 승객의 안전을 위한 중요한 교육”이라고 했다.
티웨이항공은 파격적인 보상 정책도 운영 중이다. 영업이익의 20%를 임직원에게 환원하는 성과급 제도가 대표적이다. 성과급 재원의 절반은 대표이사부터 사원까지 동일한 금액으로 지급하고 나머지 재원은 직급에 따라 차등 지급한다. 직급이 낮을수록 성과급 비중이 큰 ‘하후상박’ 구조다. 예컨대 사원급은 월정 급여의 최대 350%, 대리급은 300%를 성과급으로 받는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