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하우스헬퍼' 캐스팅 약하다고? 감독 "낯선 배우+하석진, 따라보는 재미"

'당신의 하우스헬퍼' 전우성 감독이 보나, 고원희, 서은아 등 신선한 배우를 기용한 이유를 밝혔다.

7월 2일 서울 여의도동 콘래드서울에서 KBS 2TV 새 수목드라마 '당신의 하우스헬퍼'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전우성 감독은 드라마에 대해 "하우스헬퍼와 네 명의 고객의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그는 "집을 정리하며 스스로의 아픔과 상처를 치유하고 성장해나가는 힐링 드라마"라며 "청소와 정리 과정에 사랑이 시작되고 잃어버린 우정을 회복하는 발랄한 청춘 드라마이기도 하다. 전형적인 악당 없이 밝고 따뜻하고 건강한 내용이다"라고 덧붙였다.

인기 웹툰을 드라마화 하는 데 대해서 전 감독은 "만화에선 리얼리티를 뛰어 넘을 수 있어도 드라마에서는 갭이 크면 자칫 보는 분들이 따라가기 힘들 수 있다. 무엇보다 하석진이 연기하는 하우스헬퍼는 판타지가 생명인데 사람들이 호기심을 갖고 볼 수 있게, 저런 사람이 있으면 좋겠다라고 따라올 수 있게 디테일을 많이 신경썼다"고 강조했다.

이어 "저로써도 도전이다. 다른 작품과 비교해서 어떻게 잘 하겠다, 그런건 아니다. 여유가 있지는 않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생경한 얼굴들의 배우를 드라마에 캐스팅한 전 감독은 "캐스팅 하면서 원작보다 연령대를 낮췄다"고 밝혔다. 그는 "캐릭터들이 주로 집안에 많이 있고 청소하고 있다. 기존대로였다면 톤이 다운될 수 있을 것 같았다. 발랄하게 표현하고 싶어서 3-4살 낮췄다"고 밝혔다.

그는 "시청자가 나의 일처럼 공감하게 하고 싶었다. 익히 많이 보수 있는 좋은 배우들도 계시지만, 처음 보는 듯한 낯선 느낌 배우이 하석진을 만나면, 따라보는 재미가 있지않을까 생각했다"고 말했다.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한 '당신의 하우스 헬퍼'는 완벽한 남자 하우스헬퍼가 머릿속도 집도 엉망이 된 여자들의 살림과 복잡한 인생까지 프로페셔널하게 비워내고 정리해주는 ‘라이프 힐링’ 드라마다. 하우스헬퍼 김지운(하석진)이 청소가 필요한 여자들을 찾아가면서 시청자들의 현실적인 공감과 판타지에 가까운 로망을 모두 충족시킬 예정이다. 오는 7월 4일 수요일 밤 10시 KBS 2TV에서 첫 방송된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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