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블리자드, '퍼블리싱' 출사표…'데스티니 가디언즈' 성공할까?

지난해 출시된 MMOFPS '데스티니2' 한국어 버전
'배틀그라운드' 인기 여전…녹록지 않은 시장 상황
블리자드가 MMOFPS(다중 접속 1인칭 슈팅 게임) '데스티니 가디언즈'를 출시한다고 2일 밝혔다. 데스티니 가디언즈는 미국 유명 게임 개발사 번지스튜디오가 제작한 게임으로 지난해 9월 출시된 '데스티니2'의 한국어 버전이다. 데스티니 가디언즈는 블리자드의 현지화 작업(한국어)을 거쳐 9월 5일 발매된다. 데스티니 가디언즈는 다수의 이용자가 함께 즐기는 1인칭 슈팅 게임이다. 기본적인 플레이 방식은 오버워치, 배틀그라운드와 유사하다. 차이가 있다면 공격전 임무와 같은 협동전은 물론 퀘스트, 모험, 순찰 모드를 즐길 수 있다는 점이다. 다른 이용자와 경쟁할 수 있는 PvP 멀티플레이어 경기도 지원한다.

게임성은 이미 데스티니2를 통해 증명된 바 있다. 데스트니2 콘솔 버전의 경우 출시 초반 평균 동시접속자 수 100만명을 돌파하면서 호평을 받았다. 국내 버전의 경우 블리자드가 서비스하면서 높은 완성도를 보여줄 전망이다. 데스트니 가디언즈는 블리자드가 배틀넷으로 서비스하는 첫 번째 타사 게임이다.

전동진 블리자드 코리아 사장은 "데스티니 가디언즈는 블리자드가 퍼블리싱하는 첫 번째 타이틀로 블리자드에게도 많은 의미가 있다"고 했다.다만 시장 상황은 녹록지 않다. 국산게임 배틀그라운드의 인기가 여전한 만큼 이용자들이 얼마나 유입될지 알 수 없는 상태다. 특히 오버워치에 대한 이용자들의 불만(불법 프로그램·게임 밸런스)이 여전해 부정적인 영향이 미칠 수도 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신작은 한국어 현지화 버전이긴 하지만 정확히 말해 출시된 지 1년이 다 된 게임"이라며 "한국어 버전이라는 사실만으로는 이용자들을 끌어들이기에는 한계가 있다. 결국은 게임성으로 승패가 결정될 것"이라 말했다.

윤진우 한경닷컴 기자 jiin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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