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차 선로 위 '전기공급 고장 위치' 정확하게 알려준다

코레일 '시간 동기화 통합보호 계전시스템' 개발
코레일이 운행 중인 열차에 전력을 공급하는 설비에 이상이 생겼을 때 위성항법장치(GPS)를 이용해 사고지점을 정확하게 알려주는 '시간 동기화 통합보호 계전시스템' 개발에 성공했다.이 시스템은 KTX를 포함해 전기로 움직이는 철도차량의 전기공급 설비가 고장 났을 때, 해당 구간의 전력 공급을 자동으로 차단하고 사고위치를 알려준다.

시스템 개발로 선로 위 열차 전기공급에 이상이 생겼을 때 GPS를 활용해 사고지점을 정확하게 전달해 장애 범위를 최소화할 수 있다.

근거리 무선망(Wi-fi)과 4세대 이동통신기술을 기반으로 스마트폰 앱을 통해 전력 공급 상황을 언제 어디서나 원격으로 감시할 수 있다.한글을 사용하고, 터치스크린과 같은 국내 시스템과 호환이 쉬운 운영체계를 사용해 유지보수에 걸리는 시간과 비용도 줄일 수 있다.

이 시스템은 국토교통부 국가 R&D 사업의 지원을 받아 개발됐다.

이번 개발로 독일, 프랑스, 일본 등 해외 제품에 의존하지 않아도 된다.기존 수입품 대비 30% 비용을 줄일 수 있고, 전국변전소에 설치하면 516억원 가량의 비용 절약 효과가 기대된다.

코레일은 하반기부터 노후 정도가 심한 변전소를 우선으로 시스템을 설치할 계획이다.

박규한 코레일 기술본부장은 "우리 기술로 빠르고 정확하게 전력 사고에 대응할 수 있게 됐다"며 "국민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철도를 만들기 위해 기술 개발에 힘을 쏟을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