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문화재단, '오케스트라 전문 연주자' 양성에 앞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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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세나 경영지난해 8월 롯데문화재단은 만 18세에서 28세 사이의 음악 전공자를 대상으로 유스(youth) 오케스트라 단원 선발 참가 신청을 받았다. 500명이 넘는 인원이 지원했다. 8월 말부터 한 달가량 2차에 걸쳐 오디션을 진행했다. 정명훈 음악감독을 비롯해 각 음대 교수진, 국내 오케스트라 수석 연주자들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했다. 77명의 단원을 최종 선발했다. 국내 클래식 음악의 장을 넓히기 위해 롯데문화재단이 지원한 국내 첫 오케스트라 전문 연주자 양성 프로그램인 ‘원 코리아 유스 오케스트라’의 탄생 과정이다.
선발된 단원들은 3개월 뒤인 11월 롯데문화재단이 초청한 세계 최고 오케스트라 중 하나인 네덜란드 로열 콘세르트헤바우오케스트라(RCO)의 리허설을 참관했다. RCO의 한국인 단원인 함경(오보에), 이재원(바이올린)과 오케스트라 활동에 대해 질의응답하는 시간을 가지면서 조언도 들었다.‘원 코리아 유스 오케스트라’는 롯데콘서트홀에서 연 2회 정기 공연을 하게 된다. 단원들은 공연 전 1주일가량 정명훈 음악감독과의 집중적인 리허설을 통해 연주 역량을 높이고 빈 필하모닉, 라디오 프랑스 필하모닉 등 해외 유명 오케스트라 연주자들의 파트별 지도를 받으며 훈련한다.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의 카이 포글러(바이올린), 빈 필하모닉의 라파엘 플리더(첼로), 벤자민 모리슨(바이올린), 라 스칼라 오케스트라의 주세페 에토레(베이스), 다닐로 로시(비올라), 라디오 프랑스 필하모닉의 엘렌느 드뷔에뇌브(오보에) 등이 주요 교수진이다. 지난 1월11일 창단 연주회를 성공적으로 치렀고 오는 8월20일 두 번째 연주회를 준비하고 있다.
롯데문화재단 관계자는 “‘음악으로 하나 되는 곳’인 롯데콘서트홀을 중심으로 수준 높은 문화예술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장기적인 관심과 지원이 필요한 음악 인재 발굴 및 교육에도 최선을 다해 국내 클래식 음악의 장을 넓히는 데 기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콘서트홀은 2016년 8월 개관한 뒤 세계적인 지휘자 데이비드 진먼, 야닉 네제 세갱, 다니엘레 가티 등이 연주하고 음향에 대해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런 공연시설을 기반으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2016년 10월 국가 유공자를 대상으로 한 ‘하나 되는 대한민국 콘서트’를 시작으로 지난해 5월에는 파트너사와의 상생을 위한 ‘희망 콘서트 더 드림’, 지난해 11월에는 사회 곳곳의 숨은 영웅들을 위한 ‘당신이 대한민국입니다’를 열었다. 올해 5월2일 공연한 ‘롯데콘서트홀과 서울시향의 음악이야기’는 클래식 전용홀인 롯데콘서트홀과 한국을 대표하는 오케스트라인 서울시립교향악단이 함께 꾸민 무대로 관심이 뜨거웠다.
윤정현 기자 h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