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딸 결혼식, 황교안 전 국무총리 사례와 비교된 까닭

추미애 ‘딸 결혼식 구설’ 이어
국회 상임위 출석률 0% ‘오명’
사진=연합뉴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딸 결혼식을 두고 세간에 논란이 일고 있다.

추 대표 딸의 결혼식은 지난달 30일 낮 서울 성북동 삼청각에서 열렸다. 야외 결혼식이 예정됐었으나 폭우가 쏟아지며 소동이 빚어지기도 했다. 추 대표는 결혼식을 맞아 '화환은 정중히 사양한다'고 밝혔으며 결혼식 현장에는 문재인 대통령의 화환 하나만 놓여 있었다.결혼식에는 다수의 민주당 의원들 및 이낙연 국무총리와 김상곤 교육부, 김부겸 행정안전부,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조명균 통일부, 박능후 보건복지부, 김영주 고용노동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과 장관급인 홍남기 국무조정실장 등이 참석했다.

이에 대해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지난 2일 KBS1 '사사건건'에 출연해"집권여당 대표가 꼭 청첩장을 내고 결혼식을 해야 했나"라며 "우리 지도층이 생각해볼 만한 문제다"라고 말했다.

민주당 관계자들은 "추 대표가 여당 대표라는 자신의 위치를 고려해 딸 결혼 소식을 널리 알리지 않았다. 같은 당 소속 국회의원과 경북여고·한양대 동문 등 주변 인사들에게만 청첩장을 보냈다고 한다"고 전했다.한편 지난 2015년 딸 결혼식을 앞두고 황교안 당시 총리 후보자는 법무부와 검찰 내부에 청첩장을 돌리지 않고 축의금 역시 받지 않겠다고 공지했다. 은행원인 딸 성희 씨 역시 결혼 소식을 사내에 공지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추 대표는 딸 결혼식 구설에 이어 자신이 소속된 상임위원회인 외교통일위원회에 지난 1년간 단 한 번도 출석하지 않았다는 조사 결과가 발표되며 또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사법·입법감시 시민단체 법률소비자연맹은 2일 20대 국회 2차년도 상임위원회 회의 출석률 조사 결과를 밝혔다. 연맹은 문재인 정부 첫해이자 20대 국회 2차년도(지난해 5월29일~올해 5월29일) 국회 정보위원회를 제외한 15개 상임위원회의 활동현황을 조사 분석한 결과 추 대표는 한 번도 출석하지 않았다고 한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