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퍼차림 현장 뛰고, 김밥 먹으며 회의…경북지사 탈권위 행보

의전·격식 대신 소통 강조…직원들 "파격적이고 신선한 변화"
'취임 행사에서 점퍼 차림으로 직원에게 큰절하고, 직원들과 김밥 먹으며 회의하고'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취임 이후 연일 권위를 탈피하고 격식에 얽매이지 않는 행보를 보여 직원들이 신선한 변화로 받아들이고 있다.이 도지사는 4일 오전 7시 경북도청 재난안전상황실에서 24시간 태풍 상황관리 비상근무자들과 김밥으로 아침 식사를 하며 대책회의를 했다.

고생하는 근무자를 격려하고 더 가까이 다가가 소통하기 위해 이전까지 해오던 실·국장 참석 방식에서 벗어나 실무자들과 소통했다.

전날 취임 후 첫 확대 간부회에는 노타이 셔츠 차림으로 참석했고, 궁금한 사항이 있거나 필요하면 언제나 전화를 하거나 문자를 보내달라고 간부들에게 당부했다.
그는 지난 2일 취임식을 대신한 첫 직원조회에는 예상과 달리 점퍼 차림으로 나타났다.

또 취임 선서를 한 뒤 인사말에 앞서 직원들에게 큰절하며 도정 운영에 협조를 요청하기도 했다.

도지사와 대화방을 쓴소리 방으로 만들어 비판적인 의견도 적극적으로 수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당선인 시절에도 편한 복장으로 현장 토론회를 다니며 자유로운 의사 개진을 당부하는 등 소통을 강조했다.

도지사 집무실과 비서실을 일부 줄이고 기존 비서실 공간을 누구나 편히 찾을 수 있는 카페 형태로 고치는 안도 검토하고 있다.

도지사 비서실 문도 활짝 열어젖혔다.매주 화·목요일 오후 3시에는 도지사가 직접 리포팅으로 페이스북 중계를 하며 직원과 도민을 찾아간다.

직원들은 이 도지사의 이런 모습에 대해 "그동안 보지 못했던 파격적이고 신선한 변화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