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질주… 올해 수입차 30만대 판매 돌파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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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BMW 양강체제에…아우디·폭스바겐 맹추격올 상반기 수입차 판매량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메르세데스벤츠와 BMW가 끌고 아우디와 폭스바겐이 미는 추세가 계속되면 올해 수입차 연간 판매량이 30만 대를 넘어설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상반기 14만대 넘게 팔려
5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올 상반기 수입차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8.6% 늘어난 14만109대로 집계됐다. 2015년 기록한 역대 최대 상반기 판매량(11만9832대)을 가볍게 뛰어넘었다.이 같은 판매 추세가 지속되면 수입차 연간 판매량 30만 대 시대가 열릴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일부 브랜드가 물량 수급에 어려움을 겪어 예약 주문이 밀려 있는 상황을 고려한 결과다.
수입차 시장 성장세를 이끌고 있는 주인공은 벤츠와 BMW다. 벤츠는 올 상반기 국내 시장에서 전년 동기보다 8.9% 증가한 4만1069대를 팔았다. 국내 완성차 업체인 르노삼성자동차의 내수 판매량(4만920대)을 뛰어넘어 한국GM(4만2497대)을 위협하는 수준이다. 벤츠는 올해 수입차 브랜드 월간 판매순위 1위 자리를 한 번도 내주지 않았다.벤츠에 밀려 2인자 자리를 지키고 있는 BMW는 전년 동기 대비 판매 성장률에선 19.2%로 벤츠를 앞선다. BMW는 올 상반기 3만4658대를 팔아 벤츠를 6000여 대 차이로 바짝 뒤쫓고 있다. 지난 4월부터 본격적으로 한국 시장에서 판매를 재개한 아우디와 폭스바겐의 기세도 무섭다. 3개월 만에 둘이 합쳐 1만 대 넘게 팔았다. 4월에는 아우디의 중형 세단 A6 35 TDI가, 지난달에는 폭스바겐의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티구안 2.0 TDI가 KAIDA가 집계한 월간 베스트셀링 모델로 기록됐다.
아우디와 폭스바겐은 이달 초 준중형 세단 A4와 티구안의 실내공간을 늘린 모델인 티구안 올스페이스를 선보이는 등 하반기 판매에 더욱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