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中 두원강철 매각 본격화… 홍콩 PEF·국내 SI 등 '관심'

국내 PEF 3곳서 지분 100% 보유
매각가 1000억원 넘을 듯
▶마켓인사이트 7월 5일 오후 3시47분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세 곳이 공동으로 보유한 중국 전기아연도금강판(EGI) 제조업체 광저우두원강철(이하 두원강철)의 매각이 본격 추진된다. 홍콩계 PEF와 중국 및 한국의 전략적 투자자(SI) 등이 관심을 보이고 있어 인수전이 달아오를 전망이다.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NH프라이빗에쿼티(PE), 큐캐피탈파트너스, H&CK파트너스 등 두원강철 주주인 국내 PEF들은 매각주관사로 NH투자증권을 선정하고 이달 안에 잠재 인수후보들에게 투자설명서(IM)를 보내기로 했다.

매각 대상은 PEF들이 보유한 두원강철 지분 100%로 가격은 1000억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매각 측은 잠재 인수후보군을 가린 뒤 다음달 말께 제한적 입찰을 할 계획이다.

NH PE 등은 2016년 6월 두원강철 지분 100%를 우리PE와 정안철강으로부터 800억원에 인수한 뒤 2년여 만에 재매각에 나섰다. 회사가 가파른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어 시장 가치가 높아졌다는 판단에서다. NH PE 등은 2016년, 2017년 배당 등을 통해 약 100억원의 투자금을 회수했다.두원강철은 한국 회사인 정안철강이 2003년 중국 광저우에 설립한 EGI 생산·개발업체다. 중국 가전용 EGI 분야 시장점유율 1위다. LG디스플레이를 비롯해 TCL, 캐논, 팍스콘 등에 납품해 매출 2000억원, 영업이익 130억원을 올리고 있다.

IB업계는 국내외 인수 후보들의 관심이 커 매각 성사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중국 현지 상장기업이 인수를 타진하고 있고, 한국 및 홍콩계 PEF도 인수 의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무역상사와 엘리베이터 업체 등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지훈 기자 liz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