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농 구내식당도 있어요"… 대형기획사 신사옥 시대

JYP 빌딩 매입해 이전·YG 내년 완공…SM은 강남 4개 건물 사용
YG엔터테인먼트와 JYP엔터테인먼트 등 연예계 대형기획사들의 사옥 이전과 확장이 활발하다.JYP는 17년간 사용한 서울 강남구 청담동 사옥을 정리하고 강동구 성내동의 토지와 건물을 202억원에 양수해 지난달 27일 새 사옥으로 이전했다.

청담동 사옥은 박진영 대표 프로듀서 개인 소유였다가 2014년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여동생 최기원 씨에게 약 76억원에 매각돼 JYP는 임대차 계약에 따라 사용 중이었다.

JYP 관계자는 "청담동 사옥을 포함해 5개 건물에 사무 공간과 트레이닝 센터 등을 분산 이용하고 있었다"며 "임차 사무실을 사옥 빌딩으로 통합해 업무 효율성과 생산성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박진영 프로듀서는 지난달 투자설명회에서 신사옥을 소개하며 'JYP 2.0' 시대를 알렸다.

신사옥에는 9개 댄스 스튜디오와 18개 보컬 연습실을 비롯해 11개 녹음실, 7개 프로듀싱룸, 2개 믹싱룸, 연기자 연습실을 갖췄다.

또 1층에는 박진영의 취향을 반영한 유기농 카페, 9층에는 구내식당이 있다.트와이스와 유빈 등 소속 가수들은 신사옥 자랑에 나섰다.

트와이스는 라디오에 출연해 "신사옥에 유기농 식당이 있다.

박진영 프로듀서가 많이 좋아한다"라고, 유빈은 안무 영상을 통해 연습실을 공개하면서 "내가 신사옥 오려고 재계약했나 봐요"라고 말했다.또 밴드 데이식스는 라디오에서 "합주실이 없었는데 좋은 합주실이 만들어졌다"면서 "구내식당은 유기농으로 되어있다"고 소개했다.

박진영 프로듀서도 지난 4일 SNS에 청담동 사옥 사진과 함께 'JYP 청담 사옥에게'란 글을 올려 이전 소회를 밝혔다.

그는 "그동안 정말 고마웠어. 네 안에서 땀 흘리고 웃고 울며 꿈을 꿀 수 있게 해줘서"라며 "덕분에 너에게서 세상을 즐겁게 해준 스타들이 많이 탄생했고 또 네가 다 품을 수 없을 만큼 식구들도 불어났어"라고 적었다.
'홍대 터줏대감'인 YG는 서울 마포구 합정동 사옥(지상 7층, 지하 1층 규모) 바로 옆에 새 건물을 올리고 있다.

내년 7월 완공되는 신사옥은 대지면적 3천145.40㎡(951평)로 지상 9층, 지하 5층 규모다.

대지는 기존 사옥의 4.5배, 내부 면적은 10배인 것으로 알려졌다.

양현석 대표 프로듀서는 최근 자신의 SNS에 신사옥 모형을 공개하고 '#내년 7월 완공 #내부면적 6천평 #3년 고민한 디자인 #빅뱅 새앨범 녹음은 이곳에서'란 해시태그를 적었다.

YG는 현재 16개 계열사가 있으며 영상 콘텐츠 제작에 나서는 등 사업 규모가 확장해 본사 인력 등이 4~5개 건물에 흩어져 일할 정도로 본사가 비좁은 상황이다.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가 이끄는 SM엔터테인먼트는 강남구의 총 4개 건물을 사용 중이다.

기존 사옥인 압구정동 갤러리아백화점 인근 지상 4층 규모 건물을 셀러브리티 센터, 2015년 참존으로부터 사들인 청담동 지상 7층 건물을 스튜디오 센터, 2014년 10월부터 임대차 계약을 맺은 삼성동 지상 7층 규모 건물을 커뮤니케이션 센터로 구분해 사용 중이다.또 삼성동 지상 6층 규모 SM타운 코엑스 아티움을 임대해 사용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