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각규 롯데 부회장 "경영환경 변화에 선제적 대응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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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이 "경영환경 변화에 대한 차별화되고 구체적인 선제적 대응방안 마련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롯데지주는 전날 하반기 경영전략을 논의하는 사장단 회의(밸류크리에이션미팅·VCM)에서 황 부회장이 이같이 말했다고 5일 밝혔다.이날 황 부회장은 먼저 어려운 환경에서도 대표이사들이 일치단결해 경영에 힘 써준 것에 대해 감사를 표했다. 뒤이어 각사에서 전략수립 시 고려할 수 있도록 평소 신동빈 롯데 회장이 강조해 온 몇 가지 주요이슈를 제시했다.

황 부회장은 △디지털 환경 변화 △인구구조 변화에 따른 고객계층 변화 △글로벌 경쟁환경 변화를 언급하고, 이 세 가지 변화에 대해서만큼은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전했다.

황 부회장은 먼저 "고객 재정의를 통해 제공해야 하는 가치와 전달방식을 혁신적으로 바꿔야 한다"고 언급했다.두 번째로는 "사회적 가치에 부응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기업문화의 변화가 이뤄져야한다"며 "고객가치 및 기업가치를 향상시키고, 지역사회와 파트너사, 임직원들과 함께 가는 기업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세 번째로는 지속성장을 추진할 수 있는 미래역량확보를 위해 핵심인재 선발 및 육성, 후계자 양성에 힘써줄 것을 당부했다. 황 부회장은 "빠르게 변하는 기업환경과 광범위한 경영정보 속에서, 핵심인재 보유는 신속하고 타당한 정보분석을 통해 의사결정을 지원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기업 자산"이라고 강조했다.

네 번째로는 "질적성장의 가치를 확보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특히 신규사업이나 프로젝트를 추진할 때에는 효과적인 투자, 사회적 가치까지 고려한 수익성 확보를 바탕으로 적정수익률 이상을 목표로 해달라"고 주문했다.마지막으로 "수립된 전략에 대한 강한 실행"을 당부했다. "아무리 훌륭한 전략이라도 실행하지 않으면 무의미한 캐치프레이즈에 불과하다"며 "지속적인 기업의 생존과 성과는 과감한 도전으로부터 시작된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롯데 사장단 회의는 그룹 수뇌부와 전 계열사 사장단 등 70~80명이 상·하반기에 한 번씩 모여 그룹 현안과 전년 경영 성과를 설명하고, 향후 목표를 공유했다. 하지만 이번 하반기에는 각 사업부문별로 회의를 열어 계열사별 발표와 토론을 병행하는 방식으로 변경됐다. 사장단 회의 명칭도 올해부터 밸류크리에이션미팅(VCM)으로 바꿨다.

롯데는 전날 진행된 롯데제과·칠성음료·푸드 등 15개 식품 계열사 회의에 이어 5일 유통 계열사, 오는 6일 화학 계열사, 11일 호텔·서비스, 12일 금융 계열사 등 각 계열사별 사장단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번 사장단 회의에서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빠진 채로 진행됐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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